경찰이 공공장소에서 반복적으로 폭력행위를 하는 등 '생활 주변 폭력' 사범 1만 92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63명을 구속했다.
11일 경찰청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길거리·상점·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반복적이고 고질적으로 이뤄지는 폭력행위(생활 주변 폭력)와 관공서·공무 수행 현장에서의 공무원 상대 폭력행위(공무집행방해) 등을 집중 단속한 결과를 발표했다.
범행 유형별로는 폭행·상해로 검거한 인원이 1만 2063명(6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물손괴 1842명(9.6%), 업무방해 1665명(8.7%), 공무집행방해 1489명(7.8%), 협박 918명(4.8%), 기타 1233명(공갈·강요·무전취식·무임승차 등) 순이다.
이들은 주취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범행을 지속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검거한 피의자의 57.5%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동종 전과가 있는 피의자도 35.2%를 차지했다.
특히 경찰은 수사력을 집중해 반(反) 방역적 폭력행위 사범 총 37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마스크 착용 관련 폭력으로 검거한 인원이 2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시간·모임 인원 제한과 관련해 업주와 종업원 등을 폭행하거나 업무를 방해하여 검거한 인원이 73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8일 오후 10시 영업시간 종료로 나가 달라는 식당 업주에게 식기를 던져 특수상해를 입히고 이를 말리는 배달원의 머리 등을 폭행한 A씨를 붙잡기도 했다.
또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영세 자영업자들을 협박하거나 금품을 갈취한 혐의, 방역수칙 위반 단속 공무원을 폭행·협박한 혐의로 검거한 사범도 39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