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윤나땡'인줄 알았는데…국힘 경선 후 첫 여론조사에 與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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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덩어리'라며 평가절하했던 尹에게 오차범위 밖 뒤진 이재명
"최대 10일짜리 컨벤션 효과"라지만 당 일각 위기의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자 민주당은 "컨벤션 효과"라며 애써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지만 내심 당황하는 기류도 읽힌다.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윤나땡(윤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면 땡큐)'이라고 말하던 민주당 내에서도 위기 의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송영길 "내일부터 원상회복 된다"… 여론조사 격차 평가절하 

당초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는 국민의힘 경선을 관전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와의 대결을 선호해왔다.장모의 양평 땅 투기 의혹에서부터 '王자' 논란, '전두환 망언', '주120 시간 망언'까지 대내외 리스크가 큰 데다 2030 세대 지지율이 낮은 만큼, 본선 경쟁력이 홍준표 의원보다 떨어질 거라는 판단이었다. 윤 후보의 최대 무기인 '정권교체 상징성'도 이같은 리스크에 빛바랠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8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25.9%)은 국민의힘(46%)에 20.1%p 뒤지는 등 문재인정부 들어 정당 지지율에서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박종민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박종민 기자 
같은날 대선후보 지지도를 묻는 SBS 조사에서 이 후보 30.7%, 윤 후보 34.7%를 기록했고, KBS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28.6%, 윤 후보는 34.6%로 나타나는 등 선두를 내줬다. TBS 조사에서는 이 후보 43%, 윤 후보 31.2%, JTBC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9.6%, 이 후보는 29.6%로  두 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선대위를 중심으로는 일시적 컨벤션 효과라며 평가 절하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바로 내일부터 (지지율은) 3~5% 차 내로 원상회복 될 것"이라고 말했고 선대위 관계자도 "윤 후보는 일종의 '가족사기단'에 가깝지 않느냐. 이 실체를 국민들에게 잘 알릴 것"이라며 "오늘(8일) 결과는 윤 후보 컨벤션 효과의 최대치"라고 평가 절하했다.


'한 지붕 두 가족' 같은 현실 인식…"부정적 변수 봐야"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날 여론조사가 일시적 현상에만 그치진 않을 거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여의도 문법을 따르지 않는 '0선'이라는 점에서 이 후보의 신선도를 깎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의 정점에 서있음에도 연일 '건국 이래 가장 성공적인 부동산개발 공공환수'라고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도리어 국민의힘의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레 나온다. 부당하게 폭리를 취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전국민적 분노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치적이라고 주장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또 재난지원금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당정청과 물밑 조율이 없다시피했다는 점에서 실점을 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한 초선 의원은 "대장동 여파가 여전한데 국감에서 이 후보가 야당의 의혹 제기를 물리쳤다며 원내지도부가 잔칫집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했고,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경선에서 이긴 사람 눈엔 이기고 있는 것만 보이고, 대장동 의혹 여파 등 다른 부정적 변수가 제대로 안 보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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