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영상]"야권 절대강자 없다" 자신감 보이는 안철수…단일화 전제로 구애하는 국힘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안철수 "내가 정권교체"…세 번째 대선 도전
국민의당 "비호감 대선…제3지대에 유리"
안철수 4일 수락 연설 후 곧장 선대위 출범할 듯
이준석 "무운 빈다"며 큰 의미 부여 안 하지만
민주당·국민의힘 초접전에 커지는 安 존재감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창원 기자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가 "정권교체는 내가 할 것"이라며 세 번째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제3지대'에 좋은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국민의당과는 달리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단일화 논의를 띄우며 안철수 바람을 경계하고 있다. 동상이몽인 두 당의 상황을 보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났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줄다리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자신감… 4일 수락연설에 선대위도 곧장 출범

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당은 3일부터 이틀간 전 당원을 대상으로 안철수 대선 후보 출마자에 대한 가부(可否) 투표를 진행한다. 4일 오후 결과가 나오면 안 대표가 곧장 수락 연설을 한다는 방침이다.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도 임박했다. 국민의당 지도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구성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이번 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 대표의 출마 선언에 맞춰 당도 이후 절차를 빠르게 밟아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창원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의 정치 지형이 앞서 2012년, 2017년에 비해 제 3지대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이례적으로 높아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대표는 앞서 "이번 대선은 놈놈놈 대선이다.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추한 놈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앞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팬덤이 커 제3지대가 위축됐지만, 이번 대선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전날 출마선언식에서 강한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도 "제가 대통령 되면 여야 인재 골고루 등용해 쓸 것이고, 지금 (국민의힘) 후보 중 훌륭한 사람 많은데 그분들도 각료로 역할을 부탁드릴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로 조기진화…서울시장 보선 재현?

안 대표의 출마를 계속 경계해 왔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애써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선 "무운을 빈다"며 짧게 답했고, 오후에도 "본인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출마한다는데 덕담밖에 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는 이 대표는 지난달 1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탄핵 이후 대선 때 안철수 대표가 가졌던 공간이 안 나올 것이고 (이번엔) 양자구도로 갈 것"이라고 안 대표가 출마한다고 해도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절하했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창원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창원 기자
다만 최근 안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게 형성되면서, 국민의힘의 대선 계획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물었더니 가상 5자 대결 시 홍준표 34%, 이재명 28.2%, 안철수 6.7%, 심상정 6.2%, 김동연 3.0%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될 경우엔 윤석열 32.9%, 이재명 30.5%, 심상정 6.4%, 안철수 6.1%, 김동연 2.1% 순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박빙의 선거 구도에서 안 대표가 캐스팅보터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즉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른 파장, 이준석 대표 등 단일화에 부정적인 당내 기류 등에 따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벌였던 줄다리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각자 자신이 안철수와 단일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각자 자신이 안철수와 단일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때문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내가 안철수와의 단일화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경선 막바지에서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향후 단일화를 기본 전제로 놓고, 자신이 경쟁후보들보다 이 국면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한민국의 중도 가치를 가장 잘 상징하는 분이 안 대표이고, 중도층을 모시고 오려면 안 대표가 없어선 안 된다. 안 대표와 연대해서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 역시 "오래 전부터 안 대표가 우리 정치에 많은 역할을 하는데 거기에 상응하는 대우는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유승민 후보는 "대선후보가 되면 안 대표와 즉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도 "저는 안 대표와 아무런 악연이 없다"며 단일화 국면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