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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 구속영장 기각…尹 "정치공작" vs 李측 "조사에나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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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검찰이 지난 4.15 총선 당시 야당을 통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요청했다는 이른바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인물인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그러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에 대한 정치공작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모든 의혹에 정치공작 프레임을 씌우면 의혹만 더 키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검찰이 야당을 통해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요청했다는 이른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수처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손 검사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야당 경선 시점을 노려 체포영장을 건너 뒤고 청구한 구속영장에 사법부가 제동을 건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공수처인지 공작처인지 하는 수사기관은 손 검사가 출석을 약속하는데도,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라며 "공수처는 손 검사에게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해 조속한 출석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는 문자를 보내며 압박했다고 하는데, 명백한 선거 개입이고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신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정권교체를 막기 위해 저에 대한 집요한 정치공작을 벌여왔다"라며 "이번 사건도 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상처를 입혀,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치졸한 수작"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고발 사주 사건이 아니라 공익 제보 사건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고발 사주는 태어나서 처음 듣는 용어"라며 "당은 공익 제보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진 정당이다. 이건 공익제보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박종민 기자(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박종민 기자야당의 이러한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은 법원 판결을 호도하지 말라고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측은 "애초에 손 검사는 공수처 조사에 응해야 했지만, 온갖 핑계를 대며 정당한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11월 5일 이후 윤석열 후보가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되길 바라며 버티기를 시도, 국민을 기만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향해선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릴 정도로 친위 부서인 수사정보정책관 검사들이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보통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도 지금처럼 모든 의혹 제기에 대해 '정치공작 프레임'을 씌워 아니면 말고 식 주장을 계속하면 의혹만 더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당대표도 "법원은 (손 검사에 대한) 범죄 혐의에 시비를 걸지 않았고, 혐의가 인정되는 것"이라며 "손 검사의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발언을 믿고 기각한 것이니, (손 검사는) 성실히 수사에 임해서 국기문란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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