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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치러질까…文대통령 결정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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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가장, 국립묘지 안장 여부 임시 국무회의 거쳐 文대통령이 결정
5월 단체 등 진보진영 국가장 반대, 靑 "정무적 판단 필요할수도"
유족들의 의견 듣고, 국민 여론 수렴해 최종 결정할 듯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연합뉴스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연합뉴스26일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나 국립묘지 안장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예우, 유족들의 바람,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장례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장법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사망 시 기본적으로는 국가장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다만, 유족 등의 의견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마친 후 대통령이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장례 방식은 임시 국무회의 심의와 문 대통령의 결정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국감에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며 "다만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국가장 여부나 국립묘지 안장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국민 정서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해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 박종민 기자문재인 대통령. 박종민 기자이와 관련해 유 실장도 국감에서 "국민 수용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장 정치권과 5월 단체 등에서는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5월 학살의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 하나로 국가장의 예우를 받고 국립묘지에 안장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유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국민 여론을 살핀 뒤 장례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사례에서 전직 대통령의 서거 때에는 현직 대통령은 직접 현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다만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상태인데다, 문 대통령이 28일부터 유럽 순방이 예정돼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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