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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백신 맞으러 온 초등생에게 화이자 접종…총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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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북 전주서 눈 다래끼 치료하러 온 12세에 백신 접종
당국 "오접종 방지 체크리스트 제대로 확인 안 한듯"
전문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할지 학계 의견 갈려"
"개학 후 모임 많아지므로 소아청소년 접종 바람직"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황진환 기자다른 백신을 맞기 위해 소아과에 온 초등학생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등 초등학생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오접종한 사례가 2건 확인됐다.

다른 한 건은 눈 다래끼를 치료하러 온 12세 초등학생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근용 접종시행관리팀장은 14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지난 8월에도 초등학생에게 오접종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사례는 다른 백신을 맞으러 온 초등학생에게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오접종한 일이다. 권 팀장은 특별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는 않았고 자세한 지역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에서도 초등학생 오접종 사례가 보고됐다. 눈 다래끼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A(12)군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해당 병원은 A군의 체구가 커 초등학생으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이 예진표 교차확인과 오접종 방지 체크리스트 확인 등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권 팀장은 "(오접종 방지를 위해) 대상자와 예진표를 교차 확인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흡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접종 전 대상자가 작성한 체크리스트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안내중이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앞서 정부는 백신 오접종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대상자용 백신별 인식표를 배부하고 대상자의 백신 종류와 접종회차, 예진표 등을 확인하도록 하고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12~17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허용하고 있지 않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날 출입기자단 설명회에 참석한 고려대 안산병원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에 대한 이득, 위험 평가는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12~17세 코로나19 위험도가 연령대 기준으로 위험도가 가장 낮아 백신 접종이 보건학적 측면에서 이득이 큰지 고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의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환자 발생 많다면 백신 접종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 많다"며 "미국에서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많은 것으로 보고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환자 발생률이 낮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을 접종할지 고민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앞으로 개학 후 아이들의 대면모임이 많아지면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기 어려울 것 같다"며 "보건학적 측면서에 평가 어렵지만 사회적 측면도 고려할 경우 접종 쪽에 좀 더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12~17세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보다 월등하게 크지는 않다고 보고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접종을 했을 때 이득과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감염위험을 객관적인 자료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며 "건강한 소아는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아 접종이득 크다고 보고 있진 않고 기저질환 있는 소아청소년은 감염시 위험이 훨씬 크기 떄문에 접종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접종을 강제하기보다는 소아 백신 접종에 대한 연구 내용 등을 충분히 알려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홍 팀장은 "국외 사례 등을 잘 참조해서 실제 백신 종류, 접종횟수 등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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