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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론도 도쿄전력 '손절'…오염수 정화장치 고장에 늦장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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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ALPS서 방사성 물질 농도 상승 '경보' 발생
지난달 30일 장비 운영중단…필터에 구멍 10개 '숭숭'
도쿄전력 "오염수 처리에 영향 없다"…사흘 뒤 늦장발표
"우리도 신뢰 안 되는데 해외에서 믿어 주겠나" 비판

후쿠시마 제1원전. 연합뉴스후쿠시마 제1원전. 연합뉴스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하는 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정화 처리를 중단했다고 뒤늦게 발표하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2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문제가 발생해 같은 달 30일부터 정화 처리를 정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24일 정화 과정에서 나온 오물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 작업을 하던 중 방사성 물질 농도의 상승을 알리는 경보가 울렸다.
 
이에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난달 30일 정화 처리를 중단하고 이틀에 걸쳐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을 거르는 필터의 10곳에 구멍이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이 필터에 대한 점검과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ALPS를 운전을 조기에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오염수 처리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24일부터 30일까지 방사능 물질을 제대로 거르지 않은 오염수가 발생한 것은 물론, ALPS 운행 정지 사실을 사흘 뒤 발표한 것이어서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내부에서조차 정부와 도쿄전력을 신뢰하기 어려운데 해외에서 일본을 믿어주겠냐는 것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한편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를 ALPS라는 장치로 여과했다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이 장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중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대부분을 여과한다는 게 일본 측의 설명이다.
 
또 삼중수소의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1/40, WHO(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식수 기준의 1/7이 되도록 오염수를 희석해 2023년부터 해양방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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