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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국 소가야 궁금증 풀었다…'만림산 토성'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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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경남 고성 만림산 토성이 '가야 산성'으로는 처음으로 경남도 문회재(기념물 제303호)로 지정됐습니다. 소가야 중심 세력이 축조한 토성의 실체를 규명한 첫 사례이기도 한 만림산 토성은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대표적 성과로 꼽힙니다.

고성 만림산 토성. 경남도청 제공고성 만림산 토성. 경남도청 제공
소가야 중심 세력이 축조한 토성의 실체를 규명한 첫 사례인 경남 고성 만림산 토성이 '가야 산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도는 소가야 대표 성곽 유적인 고성 만림산 토성이 도 기념물 제303호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만림산 토성은 조선 전기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간행)에 '불암산(佛巖山·현 만림산)에 토성 옛터(土城古基)가 있다'라고 기록되면서 고대 성곽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하나로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 사업'이 2019년부터 시작하는 등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서 만림산 토성이 5세기 소가야 중심 세력이 독특한 토목기술로 축성한 토축성곽임이 밝혀졌다.

만림산 토성은 그동안 학계에 알려진 다른 가야 중심지들의 토성과는 달리 고성만과 고성읍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부 입구에 있다.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성곽을 두른 '테뫼식 성곽'이다.

소가야 중심지로 드나드는 선박을 조망, 방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토성으로, 해상왕국 소가야 문화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성 만림산 토성. 경남도청 제공고성 만림산 토성. 경남도청 제공
전체 둘레 720m, 성벽 너비 20~22m, 최고 높이 6m에 이른다. 평면 모습이 삼각형에 가깝다. 완만한 ∩자 형태의 토성벽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을 완연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
 
경남도 김옥남 가야문화유산과장은 "고성 만림산 토성의 도 문화재 지정은 경남이 가야사 연구복원을 위해 적극 추진 해오고 있는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대표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체계적 보존은 물론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인 송학동 고분군과 연계한 활용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는 거창과 창녕 등 비지정 가야 유적의 중요 발굴 유물에 대한 도 문화재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에 가야 유적·유물에 대한 문화재 추가 지정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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