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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1990명…'사흘 연속' 2천명 안팎(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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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2번째…11일 2222명→12일 1987명 등 확산세 지속
非수도권 지역발생 800명 육박…3일간 연이어 최고치 경신
金총리 "지금 확산세 꺾어야…광복절 연휴 집에 머물러달라"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2천명 안팎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90명 늘어 총 22만 18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1987명)보다 3명 늘어난 수치다. 국내 하루 확진자는 지난 11일 2222명(당초 2223명에서 정정)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569일 만에 최다치를 보인 데 이어 이틀간 2천명에 육박하는 확진규모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통계는 역대 2번째 수치로 1주 전(8월 6일·1704명)보다는 286명이 더 많다. 일반적으로 주간 확진추이는 평일에 비해 진단검사량이 절반 가량에 그치는 '주말 효과'에 따라 주초에 환자가 감소했다가 주 중반에 '피크'를 찍고 후반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금요일인 이날도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은 데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대체공휴일까지 포함된 사흘 간의 '광복절 연휴'가 예정돼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무려 38일째 네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신규환자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1913명, 해외유입이 77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504명 △부산 178명 △대구 55명 △인천 94명 △광주 14명 △대전 58명 △울산 39명 △세종 7명 △경기 527명 △강원 33명 △충북 50명 △충남 68명 △전북 25명 △전남 18명 △경북 77명 △경남 122명 △제주 44명 등이다.
 
주초에 800명대까지 떨어졌던 수도권 지역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1일(1405명)부터 12일 1201명, 이날 1125명까지 3일째 1천명대 환자가 나왔다. 전체 대비 58.8%의 비율이다.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전국적 전파양상으로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800명에 조금 못 미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다시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수도권은 지난 11일(740명)부터 12일(746명)→이날 788명까지 사흘 내리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발생비중은 41.2%다.
 
해외유입 사례(77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18명이 확진됐고, 59명은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 추정국가는 중국 3명, △인도네시아 9명 △우즈베키스탄 10명 △키르기스스탄 2명 △카자흐스탄 9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42명, △영국 1명 △터키 1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3명 등 유럽 지역이 7명, △미국 10명 △캐나다 2명 등 미주지역이 14명, △탄자니아 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6명 등 아프리카 지역이 11명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28명, 외국인이 49명이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713명이 늘어 누적 19만 2248명(87.31%)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71명이 증가해 2만 5790명으로 집계됐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3명이 줄어 총 369명이다. 사망자는 하루새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국내 환자는 모두 2144명(치명률 0.97%)이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5만 925명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8만 4785명이 검사를 받고 385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1만 9988건의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 106명을 찾아냈다. 
 
한편, 정부는 재확산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국민적 방역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또다시 국민 여러분들께 인내와 협조를 요청드리는 것이 중대본부장으로서 얼마나 송구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가 그토록 염원해온 일상의 길은 더욱더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가기간 이후 확진자 숫자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3일 간의 연휴 동안에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 달라"며 "이번 연휴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아니라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주시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휴게소 4곳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들어 "휴가를 다녀오신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신속하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 휴가지와 장거리 여행에서 돌아오시면 출근하기 전에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복절 집회를 예고한 사랑제일교회 등을 집어 '엄정 대응'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4차 유행의 한가운데서도 이번 광복절에 일부 단체들이 대규모 불법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작년 8.15 불법집회가 2차 유행을 불러와서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랐는지를 우리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역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어떤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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