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이번 주말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 40만회 분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6월에 이어 소중한 백신을 보내준 미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어제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2차 접종이 시작됐고 상반기에 접종하지 못한 노인층 예약도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로부터 최우선적으로 보호할 분들인 만큼 이번에 꼭 접종받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 김 총리는 "정부는 보다 많은 백신이 하루라도 일찍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는 정부의 노력을 믿고,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김 총리는 "휴가철이 정점을 지났지만 이동량은 줄지 않고 휴가지에서는 방역수칙 위반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센터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황진환 기자
그러면서 "보다 강력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이제는 국민의 삶도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그러나 아직 방역조치 강화냐 완화냐를 논하기보다 현장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방역협조를 국민들께 요청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각 지자체장께서 좀더 세심하게 방역대책을 챙겨주고 지역별로 여건에 맞는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공직사회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최근 한 지자체에서 현장단속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방역수칙을 스스로 위반한 사례까지 보도됐다. 이런 일탈행위는 방역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현장에서 헌신하는 대다수 공직자와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면서 공직사회가 모범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