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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인데 전면 등교? "선택권 달라" 靑 청원[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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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는 학생들. 사진공동취재단등교하는 학생들. 사진공동취재단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2학기 등교 확대를 추진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면 등교를 반대하는 청원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일 '2학기 전면 등교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델타 변이까지 나온 상황에서 2학기 전면 등교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1천명 이상 감염이 지속되고, 4단계까지 간 이 상황이 계속 지속된다면 4단계에서의 전면 등교는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펼쳤다.
 
이어 "교육부는 학교가 안전하고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말하지만, 지금 저희 학교, 저희 옆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이 상태에서 등교를 강행하는 것은 학생들과 그 학생들의 가족, 지인들을 모두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학생들의 건강, 안전, 발달을 정말로 위한다면 상황을 봐가며 4단계 원격수업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모두가 불안에 떨고있을 이 상황에서 한 번만 더 저희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10일에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중에 유치원, 저학년 전면 등교에 대해 선택권을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도 등장했다.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생을 키운다고 밝힌 청원인은 "전면 등교는 찬성하지만 그 시기가 지금이어야 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학교는 선생님들과 학생들만 있지만, 학생들은 각자의 가족들도 있고, 선생님도 각자의 가족이 있고, 그 가족들이 접종을 했는지 확진자와 접촉을 했는지 아무도 모르며, 학교가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은 백신 접종조차 못한다. 돌봄이 필요한 분들도 계시고 원격이 필요한 아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택적으로 등교나 원격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같은날 '전면 등교를 다시 생각해주세요'라는 제목의 또 다른 청원에는 "백신을 맞았다는 이유로 고3만 등교시키는 이유가 뭔가"라며 "아직 백신의 안정성이 의심되고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걸리는 사례가 많은데 이해가 안 간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글의 청원인은 "평균적으로 학교에서 감염이 적다 하는데 한 명의 확진자만 나와도 다른 학생들도 힘들게 검사를 받아야 하고 자칫하면 그게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코로나에 걸려 대학 면접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봐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 4단계까지는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2-3단계로 내려갔을 때 다시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1800여 명이 동의했다.

 

교육부, 효과적인 교육 회복 위해 '등교 확대' 필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면등교 여부 등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면등교 여부 등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교육부는 지난 9일 교육 결손 회복을 위해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등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월 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전국의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가 전면 등교하게 된다.

4단계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도 2분의 1까지 등교할 수 있다. 중학교도 3분의 2 이하로 등교하며 고등학교의 경우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1·2가 2분의 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등교수업 요구가 많은 유치원과 특수학교(급)는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전면 등교할 수 있고, 소규모 학교와 농산어촌 학교는 개학시 1~3단계까지, 9월 6일부터는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코로나 4차 대유행 상황에서 학습·심리·정서 측면의 결손과 사회성 저하 등 대면수업 축소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효과적인 교육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등교수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많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를 가야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어른들이 돌려줘야 할 때"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리고, 교육부는 감염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기 상황시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 아래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일 0시 기준 2223명으로, 코로나19 발생 후 국내에선 처음으로 2천 명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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