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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플러스 국내 첫 감염에 당국 "위험성 델타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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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명 모두 AZ 접종 완료자…델타 플러스에 돌파감염돼
40대男 감염경로 '오리무중'…"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방역당국 "기존 델타와 비교할때 중화능 감소율 비슷"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델타 플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기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 델타형 변이와 백신 회피효과 등 위험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하조사분석단장은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는 바뀐 바이러스 돌기 부위에서 한 번 더 약간 변이가 생긴 것"이라며 "이것으로 인한 영향은 아직까지 평가 중이고 현재까지 살펴본 바로는 아주 큰 영향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델타 플러스 변이 확진자 2명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검사를 받은 뒤 지난달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자녀 1명도 감염돼 방역당국은 자녀도 델타 플러스 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1명은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입국한 환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황진환 기자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황진환 기자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고 접종한지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돌파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은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은 지표환자로 분류됐다. 어디로부터 델타 플러스 변이가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를 근거로 지역사회에 델타 플러스 감염이 숨은 감염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노출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되면 포괄적으로 접촉자를 관리하면서 추가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와 비교할때 위험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세포 내부로 침투하기 위해 결합하는 부위가 침투에 용이하도록 돌기 모양이 바뀐 것인데, 델타 플러스는 바뀐 부위에서 한번 더 변이가 생긴 것이다.

이 단장은 "WHO나 미국, 영국 등에서도 델타 플러스를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델타 변이로서 같이 묶어서 분류하고 있다"며 "델타 플러스의 백신 회피 효과는 델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회피 효과는 중화능 감소율, 즉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 항체에 의해 얼마나 저지되는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의 중화능 감소율은 비변이에 비해 2.7~5.4배 정도 강한 중화능 저해 효과를 갖고 있다. 이 수치는 기존 델타와 비슷한 정도라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델타 플러스는 델타 변이의 하나의 방계라는 것은 인정되지만 아직까지 중화능에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자세한 특징들은 조금 더 분석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팀장도 "델타 플러스는 현재 미국, 멕시코, 영국, 유럽 등 다수 국가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해외에서 기존 델타 변이와 비교할때 델타 플러스의 전파가 더 강하더나 다른 양상을 보이는 특성들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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