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文대통령, 백신확보 임무 성공했나

55만명 전체 군장병용 백신은 확보
나머지 지원물량은 미국 추후 발표
"한미 백신협력 파트너십 체결 의미"

백신 맞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백신 정상회담이라고 불리기까지 한 한미정상회담이 종료됐지만 우리가 확보한 전체 백신 물량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오후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합동 기자회견만 놓고 보면 속 시원한 답을 찾기 어렵다.

유일하게 나온 숫자는 55만명 분량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과 협력하는 한국장병들에게 지원할 55만명 분량의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55만 명은 현재 우리군의 숫자를 감안하면 모든 군인들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미국 정부가 외국군 전체를 접종할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이외의 추가적인 숫자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정상회담 직전 '해외'에 지원할 백신에 2천만 도스를 추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이전에 발표한 6천만 도스까지 합하면 미국이 확보중인 해외지원용 백신은 8천만 도스로 늘어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 가운데 우리가 어느 정도의 백신을 확보할지가 관심사였다.

사진공동취재단

물론 미국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이며, 코로나19 사태가 다른 나라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에 대한 백신지원에 부정적인 기류가 상당히 퍼져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 차원에서 미국측이 우리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만 밝혔다.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지 않고 "미국이 장차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백신외교에 대해 한미간 백신 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포괄적으로 맺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이 가진 백신 개발 능력과 우리나라의 백신 생산능력을 합해 더 많은 백신을 세계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국내용 백신도 자연스럽게 확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포괄적인 백신 파트너십 구축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협력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