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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개]女노동자는 왜 7m 타워크레인에 매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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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 타워크레인 위에서 벌어진 황당 사건의 전말
시공사 계약건 두고 노동 조합원들 다툼 번져
"남성 건설노동자에 폭행·성추행 당했다" 호소한 A씨
엄벌해달라며 靑청원 올려…5만명↑ 동의 받아

타워크레인 위 충돌 장면을 멀리서 바라보는 경찰. 네이버 밴드 캡처

 

지난 3월 29일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의 한 공동주택 신축공사현장. 노조 조합원들끼리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여성 근로자와 여러 남성들이 7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매달린 채 1시간 가량을 대치하면서 위험천만한 순간들이 연출됐다.

시공사 계약건을 두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및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사이의 대립 구도가 다툼으로 번진 것이다.

한국노총 여성 조합원 A씨는 "근로계약에 따라 출근하던 도중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및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소속 남성 조합원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수의 남성 조합원들이 일자리를 빼앗기 위해 온몸을 짓누르며 위협했다고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지상 7m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가슴 및 음부 등을 짓누르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까지 저질렀다"는 것이다.

조합원 건설노동자 다툼 현장. 네이버 밴드 캡처

 

주변 노동자들이 촬영한 영상 속에는 "살려달라"고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A씨의 목소리와 "다 XXX 깨져", "다 떨어져 XX" 등 각종 욕설이 난무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결국 A씨는 폭행으로 인한 타박 및 호흡곤란과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한다.

이에 한국노총 여성위원회는 "육체적·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이번 사건을 자행한 조직은 즉각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저는 아파트 공사현장의 여성근로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사건이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해당 청원은 5일 17시 기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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