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청사.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최근 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운전원과 공무관(환경미화원)의 임금을 현실화 하는 등 필수노동자의 삶을 두텁게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사회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보건의료와 돌봄, 택배·배달, 대중교통, 환경미화 등 필수노동자 지원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종로구는 이들의 임금 현실화를 위해 외부전문기관에 원가 산정을 의뢰하는가 하면 직영과 대행업체 작업자의 휴게공간을 개선하는 등 임금과 복지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종로구 제3구역 대행업체 공무관(환경미화원) A씨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근무하며 종량제봉투, 음식물폐기물, 재활용품을 성상별로 수거하지만 근무시간이나 강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다"면서 "매년 임금은 평년 수준이었는데 종로구에서 작년 원가산정을 통해 회사와 새롭게 계약하면서 실질적 임금이 올랐다"고 기뻐했다.
시설노후와 밀집도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던 직영 공무관들의 휴게시설도 개선된다.
장기간 비어있던 국유재산인 (구)효제치안센터 건물을 한국자산관리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매입한 뒤 올 봄 입주를 목표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간 상태다.
기존에 한 공간을 공유하던 26명의 공무관이 2개의 휴게공간에 분산 배치됨으로써 밀집도 역시 1인당 1.5㎡에서 4.1㎡로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공무관 임금 인상과 함께 휴게실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우리 구에서 근무하는 필수노동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자 한다"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 등에 반드시 필요한 업무를 하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의 노동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