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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갈테면 잡아가라' 집단감염 IM선교회 설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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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선교회, 2018년 경부터 급속도로 성장
공부와 신앙 둘 다 원하는 학부모 욕망 겨눠
'모여도 안걸렸다', 방역 위반은 간증 소재
IM 선교회, 선교단체 아닌 교육시설로 봐야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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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CBS 김정훈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이승규 (CBS 기자)

대전과 광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그 대규모 확진의 중심에는 IM선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국제학교라는 이름을 내세워서 전국적으로 비인가 대안학교를 운영해 온 선교단체인데요. 특유의 밀집 합숙 교육방식, 그리고 안일한 방역의식이 이번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IM선교회 그리고 대전 IEM국제학교, 또 광주 TCS국제학교는 과연 어떤 식으로 운영이 돼 왔는지 자세히 한번 짚어보도록 하죠. IM선교회의 문제를 추적한 CBS 이승규 교계뉴스부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승규> 안녕하세요.

◇ 김정훈> 우선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IM선교회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은 저희 제작진도 교계의 전문가들을 많이 접촉해 봤는데 그분들도 ‘IM선교회가 어떤 곳인지 그동안은 잘 몰랐다, 생소한 단체다’ 이렇게 얘기들 하시더라고요. IM선교회, 이게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세를 넓히기 시작한 거예요?

◆ 이승규>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저도 취재를 위해 선교사님들과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이 선교회에 대해서 아는 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아마 홍보 없이 교회 목사님들끼리 입소문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드러나지 않았을 거고요. 그래서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정훈> 그래요?

◆ 이승규> IM선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2010년경부터 시작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선교회라고 이름이 붙어 있어서 선교단체라고 오해하기 쉬우신데요. 선교단체라고 보기에는 힘듭니다. 만약에 정상적인 선교회 단체라면 그 선교단체들이 가입해 있는 연합체가 또 있거든요. 그런데 IM선교회는 어느 선교연합회에도 가입해 있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 본격적으로 세를 넓힌 건 2018년 정도부터로 추정되는데요.

◇ 김정훈> 얼마 안 되네요.

◆ 이승규> 네. 마이클 조 선교사의 지난해 한 간증을 들어보면 2020년 현재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 550여 명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3년 전 50명으로 시작했는데 3년 만에 이렇게 급성장했다고 말하거든요. 이 이야기로 추정을 해 보면 아마 2018년 정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면서 세를 넓힌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 김정훈> 그러네요. 그렇다면 IM선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그 교육시설, 지금 대규모 확진사례가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 그리고 광주 TCS국제학교가 있었고요. 이외에도 전국에 다른 교육시설들이 산재해 있다고요?

◆ 이승규> 네, 마이클 조 선교사 간증을 들어보면 현재 전국에 24개의 학교가 있습니다. 처음 확진자가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를 비롯해서 광주 TCS국제학교가 있고요. 또 CAS라고 방과후 학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정훈> 방과후 학교까지요?

◆ 이승규> 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파주와 송도, 안성, 부산 양산 등의 국제학교와 방과후 학교가 있고요. 제주와 여수에도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필리핀을 기점으로 미국에도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정훈> ‘IM선교회가 이렇게 세를 넓힌 것, 규모를 확장한 것이 불과 3년 정도밖에 안 됐다. 3년 전에 50명이던 게 3년이 지나서는 550명 정도로 늘어났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렇게 급성장을 하게 된 그 배경이 궁금해요.

◆ 이승규> 이 IM선교회가 급성장을 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 사회의 욕망과도 맞물려 있는데요. 내 자녀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가면 부모님들이 아주 좋아하시죠? 그런데 교회 다니는 부모님들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바랍니다. 바로 신앙입니다. 공부도 잘하고 신앙도 좋으면 아주 금상첨화죠. IM선교회는 스파르타식 강한 훈련을 시킵니다. 영어도 가르쳐주는데 신앙 훈련도 강하게 하니까 교회 다니는 부모님들에게 사실 이것보다 좋은 교육이 없는 겁니다. 관련 영상 함께 보시죠.

☆ 마이클 조 선교사> 우리 아이들이 와서 같이 공부하고, 한국사 캠프를 하고 그다음에 영어캠프하고 등등등. 잡히는 족족 토플, 토익, IELTS 등 하여튼 젊은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교육으로 복음을 들을 수 있으면 무슨 일이든 다 하여서 아침에는 공부하고, 점심에 공부하고 예배하고 공부하고 예배하고. 하루에 5번 예배하고 그다음에 공부를 합니다.

◆ 이승규> 들으셨다시피 하루에 5번 예배하고 공부를 한다는 대목이 나오죠. 스파르타식 기숙학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필리핀 영어캠프를 갔는데 새벽 2시 30분에 필리핀 현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비행시간도 있으니까 당연히 휴식을 취하는 게 맞는데 그 새벽에 도착했음에도 잠을 재우지 않고 예배를 드렸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대목이 나오거든요. 사실 보기에 따라서는 학대로도 생각할 수 있는데요.

◇ 김정훈> 그러게요.

◆ 이승규> 마이클 조 선교사는 이걸 훈련이라고 포장합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강한 훈련을 받아야지 신앙이든 성적이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죠. 마이클 조 선교사는 또 하루에 12시간씩 영어로 성경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이게 끝나면 또 예배를 드린다고 하죠. 아이들이 한마디로 쉴 틈이 없는 겁니다.

IM선교회 마이클 조 선교사

 

◇ 김정훈> 말하자면 크리스찬 학부모를 상대로 ‘신앙을 길러주겠다, 또 고강도 영어교육을 시켜주겠다’ 이러면서 접근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학교 운영이 돌아갔는데 전문적인 교사진들이 갖춰져 있어요?

◆ 이승규> 그게 확실하지 않은데요. 마이클 조 선교자는 70명의 풀타임 선교사가 있다고 얘기하고요. 파트타임 교사까지 합하면 150명 정도가 국제학교 등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하거든요. 비인가 교육시설이라도 정식으로 공부한 사람을 뽑아서 교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IM선교회는 그렇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 김정훈> 그래요?

◆ 이승규> IM선교회의 마이클 조 선교사 간증을 들어보면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국제학교 출신 가운데 좀 더 열심히 하고 잘하는 학생들을 뽑아서 교사로 사용했다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마이클 조 선교자는 IM선교회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교사의 평균 연령이 26세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학교 운영은 기숙학원 학비와 여름에 하는 캠프 참가비가 있고요. 여름에 미국 등으로 영어 배우러 캠프 많이 가시는데요. 마이클 조 선교사는 다른 캠프의 경우에는 1000만 원 정도가 들지만 IM선교회는 200만 원이면 된다고 말합니다. 미국에 자신들이 주인으로 있는 땅과 교회가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을 미국 캠프로 보낼 수 있다고 말하는 거죠.

◇ 김정훈> 어쨌든 그런 방식으로 다수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 문제가 된 곳은 당국의 방역지침을 어겨가면서 학교 내에서 단체로 합숙생활을 했던 건데요. 또 IM선교회의 대표격인 마이클 조 선교사가 교회 설교에서 ‘그동안 하느님께서 과학적으로 지켜주셨다’ 이런 말도 해서 이게 또 논란이 됐지 않았습니까?

◆ 이승규> 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나 인터콥 열방센터, 이번에 IM선교회까지 주로 교회에서 집단 확진자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신앙 때문입니다. 인종과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무시하고 자신이 이끄는 집회는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거죠.

코로나19로부터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해 주실 거고 설령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하나님께서 고쳐주신다는 무모한 믿음이 이런 결과를 낳는다고 봅니다.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코로나19 상황에서 IM선교회나 인터콥 등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왔다면 그건 또 교회에서는 간증거리가 되는 거거든요.

 

◇ 김정훈> ‘우리는 이 정도다. 하느님이 지켜주신다’는 거죠?

◆ 이승규> 그렇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집단생활을 하고 집회를 열었는데 코로나19에 안 걸리더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셨다’라는 말을 하는 거죠. 관련 영상 함께 보시죠.

☆ 마이클 조 선교사> 지금 코로나예요, 코로나. 한국에서는 집회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그런데 집회를 했습니다. 민원을 21번을 받았습니다. 경찰이 수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그들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여보시오, 여기는 영혼의 생명을 살리는 곳입니다. 저는 절대 포기하지 못합니다. 저를 잡아가시든지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리고 저는 진행을 했습니다.

◇ 김정훈> 아휴, 저를 잡아가시든지 마음대로 하시라고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또 이번 사태를 키운 원인 중의 하나로 ‘국제학교들이 비인가 대안학교로 운영이 돼서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 점을 지적하시는 분도 많아요. 그러니까 이게 선교단체로 봐야 되는지, 교육시설로 봐야 하는지 이 불분명한 지점이 있다 보니까 방역의 사각지대에 남겨졌던 것 같거든요.

◆ 이승규> 네.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사실 선교회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서 선교단체라고 오해를 많이 하시는데요. 저는 이 IM선교회는 교육사업을 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봅니다. 좀 더 교회와 목사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선교회라고 이름을 붙인 거고요.

선교단체라고 한다면 선교사를 파송해야 하고 선교활동을 해야 되는데 IM선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했다는 흔적이 없습니다. 영어를 통한 선교활동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거를 선교로 보기에는 사실상 어렵고요. 교회를 무대로 활동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은 굉장히 많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당연히 통계가 안 잡힐 텐데 물론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하시는 분들도 일부 계시기는 하지만, IM선교회는 선교단체보다는 교육사업을 하는 단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 김정훈> 선교단체보다는 교육사업을 하는 단체다?

◆ 이승규> 네.

◇ 김정훈> 그리고 논란이 된 부분이 또 하나가 있는데요. 대표인 마이클 조의 신상과 관련한 논란입니다. 선교사로 활동을 했다고는 하는데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말도 있고요. 정확하게 정식 신학 교육을 받기는 했었던 걸까요?

◆ 이승규> 이게 좀 베일에 싸여 있는데요. 어느 신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어디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보도가 일부 나오긴 하는데 그 보도를 봐도 사실 정식으로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좀 있습니다.

◇ 김정훈> 그래요?

◆ 이승규> 네.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부나 각 교단에서 인가한 신학교를 나와서 소정의 과정을 거친 뒤 목사 안수를 받는 게 일반적인데 마이클 조 선교사는 그 과정이 불투명합니다. 어떤 보도를 보면 신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한 게 아니라 신학교 교수가 마이클 조 선교사를 찾아가서 신학을 가르쳤다라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 김정훈> 과외처럼요?

◆ 이승규> 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이런 방식은 정식으로 신학 교육을 받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마이클 조 선교사는 자신이 필리핀에서 선교활동을 했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보면 선교사로 봐도 무방하지만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느 신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언제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 조금 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 김정훈> 알겠습니다. CBS 이승규 기자로부터 IM선교회의 이모저모 한번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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