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여성에는 적합하지 않다더니"…룰루레몬, 빅사이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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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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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층 확대 위해…맥도널드 CEO, 실적 콘퍼런스서 발표

(사진=연합뉴스)

 

과거 뚱뚱한 여성을 비하하는 창업주의 발언으로 비난받은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해 판매 사이즈를 '빅사이즈'로 확대한다.

캘빈 맥도널드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룰루레몬 의류의 사이즈 선택폭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현재 이 회사가 판매하는 대다수 의류는 사이즈 14까지만 나온다.

룰루레몬의 이같은 판매 전략 변화는 '좁은 범위의 인구'만 공략한다는 창업주의 기존 전략과 거리를 두는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 회사 창업자인 칩 윌슨은 2013년 블룸버그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룰루레몬의 요가바지가 "뚱뚱한 여성의 체형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윌슨은 일주일 뒤 사과했지만, 이 사태로 회사 이미지가 상당히 훼손됐다.

맥도널드 CEO도 이날 콘퍼런스에서 이번 결정이 회사 차원에서 "중요한 진일보"라고 덧붙였다.

큰 사이즈는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이번달 말부터 출시되며 내년 말까지 대부분의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한 룰루레몬의 2분기 매출은 9억290만달러(약 1조74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8억4천25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에 해당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온라인 판매가 157% 증가하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가져왔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소비자들이 운동용 의류와 요가 장비를 사들인 것이 룰루레몬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맥도널드 CEO는 올해 말까지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20년도 전체 매출 전망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 세계 매장의 97%가 다시 문을 열었으며 각 매장의 판매액이 1년 전의 75%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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