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17일 일제히 대북 경고에 나섰다. 북한은 전날 폭파 도발에 이어 김여정 명의로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는 그간 남북 정상 간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라며 "북측의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는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금강산·개성공단 군부대 재배치 방침, 9·19 군사합의 파기 예고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6·15 남북공동성명 이전으로 되돌리는 행태이자 우리 국민의 재산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통일부), "실행할 경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국방부) 등의 대북 경고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간 외교에는 어떤 상황에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하는 북쪽의 행동은 금도를 넘었다"고 북한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