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판 (사진=경남도청 홈페이지)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6명이 발생했다.
경상남도는 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진주 3명을 비롯해 김해·양산·산청 각 1명 등 모두 6명이 발생해 확진자가 1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6명이 동시에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4일(8명) 이후 28일 만이며, 그동안 한 번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산청에서 처음으로 감염자가 나왔다.
99번(진주·40·남)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98번(61·남)과 같은 직장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지는 지식산업센터인 진주 윙스타워 내 건물이다.
100번(진주·61·여), 104번(산청·73.여) 확진자는 97번(진주·60·여)과 함께 진주 스파랜드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103번(진주·31·여)은 100번 확진자의 접촉자이자, 가족이다.
101번(양산·40·남) 확진자는 미국에서 체류하다가 지난 16일 입국했다. 보건소에 자진 신고한 24일부터 경남도의 관리 대상이었다.
102번(김해·29·여)도 지난 29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검역 당시 증상이 없었고, 자가 격리 중이었다. 확진자 6명 모두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도는 최근 진주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식산업센터인 진주 윙스타워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윙스타워에는 2500명이 근무하고 있어 집단 감염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윙스타워와 직·간접 확진자가 모두 7명이다.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93번(진주·53·여)에 대한 동선을 파악하던 중에 지난 14일 윙스타워 스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97번은 윙스타워를 방문했고, 98·99번은 윙스타워 내 근무자다.
김경수 지사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청 제공)
도는 윙스타워를 유력한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별도의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이들과 접촉한 160여 명이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김경수 지사는 "윙스타워 최초 감염을 확인하고 있다"며 "윙스타워 근무자 명단뿐만 아니라 방문한 사람들까지 최대한 확인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 인근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진주시와 인근 도민들은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최근 진주 윙스타워와 명석면 진주스파랜드를 다녀온 도민들은 반드시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