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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경선 연기 속출…오하이오 투표 8시간 앞두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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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루이지애나주, 조지아주 등도 경선 연기
'직접'만남 대신 '온라인 소통'…선거풍속도도 달라져

TV토론하는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사진=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현지시간으로 17일 예정됐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투표시간을 불과 8시간 앞두고 전격 중단됐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내일 예비선거를 그대로 하는 것은 투표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유권자들을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보건 위험에 놓이게 할 것"이라며 일정을 전격 중단시켰다.

법원은 경선을 연기해 달라는 소송에 대해 불가하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공화당 소속 드와인 주지사는 주 보건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선거 일정을 중지시킨 것이다.

앞으로 오하이오는 법원과 협의해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경선 일정을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오하이오와 같은 날 경선이 예정된 플로리다, 애리조나, 일리노이주는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앞서 지난 13일 루이지애나주는 가장 먼저 다음달 4일 예정이던 공화당과 민주당의 예비선거를 6월 2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지아주도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양당 경선을 5월 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켄터키주도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민주당 소속 주 국무장관이 합의해 5월 19일로 예정된 예비선거일을 6월 2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와이오밍주는 다음달 4일 예정된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 당원들이 직접 참석하는 대신 우편으로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19는 선거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유세를 통해 직접 유권자를 만나고 대규모 청중을 동원한 선거운동이 사라지고 온라인을 활용한 화상회의 형식의 타운홀 미팅이나 디지털 집회가 시행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다수의 청중과 만나는 유세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한 가상 행사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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