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세종청사를 화상으로 연결한 국무회의 (캡처=이낙연 전 총리 페이스북)
청와대는 1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주요 20개국(G20)정상간 화상통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면서 지난 13일 한-프랑스 정상통화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했던 G20 정상간 화상통화 제안을 소개했다.
특히 정 실장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에게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G20 정상간 화상통화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매우 좋은 제안"이라고 환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개최될 G-7 정상간 화상회의에서 이를 논의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응 경험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G20 차원에서 보건위생, 경제금융 분야 등에서의 국제사회 협력 강화를 조율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는 "G20 정상간 화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각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G20 정상간 화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및 대처 경험과 임상결과 등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방안도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실장과 오브라이언 보좌관간 통화에서 미국측은 우리 나라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조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는 한편, 한미 양국간 방역 대응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아세안+3 정상회의 국가들과도 코로나19 공동대처를 협의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