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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못해 제출한 '신천지 명단'으로는 코로나 전수조사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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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 유일한 소장
"20년 동안 신천지에서 활동…현재 신천지 피해자 돕는 사역"
"코로나19, 신천지임을 숨겨 감염 막기 어려워"
"신천지 명단 노출에 민감, 신분 드러나면 활동 어려워"
"센터 복음방 등 무등록 불법 시설까지 파악해야"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13:30~14:0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민희
■ 대담 : 유일한 목사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장, 광주한빛교회 담임목사)

 



◇박윤경> 코로나19로 전국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신도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 왔지만 대구·경북 지역 신도 명단만 제출한 상태였습니다. 이후에도 신천지 대구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신천지 신도들의 확진이 잇따르자 정부는 전체 신도 명단을 제출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습니다. 드디어 지난 24일, 신천지 측에서 전국의 모든 신천지의 신도 명단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코로나19를 둘러싸고 이단 신천지의 행보 가운데 풀리지 않는 의문이 많습니다. 오늘은 신천지에 몸담고 있다가 지금은 이단 신천지의 실상을 알리고 계신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에 유일한 목사님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일한> 네, 안녕하세요?

◇박윤경> 먼저 활동하고 계신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는 어떤 곳일까요?

◆유일한>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는 신천지의 피해자 및 피해자의 가족을 상담해서 신천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신천지인이 탈퇴하고자 한다면 도와주고 또 가족 중에 누가 신천지에 들어갔다면 그 가족을 통해서 자기 자녀나 자기 가족을 신천지에서 빼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윤경> 목사님께서는 전문상담소의 소장으로서 지금 일을 하고 계시는데 신천지의 실상을 알리게 된 어떤 계기가 있으신가요?

◆유일한> 저는 1991년에 신천지에 들어가서 2011년 7월 24일까지 약 20년 동안 활동했습니다. 제가 그곳을 나오기 전까지는 이만희 씨를 절대적인 구원자라고 믿었고요. 그러나 광주지파장의 개혁활동을 계기로 신천지를 나오게 됐습니다. 그 개혁활동이라는 것은 광주 지파의 재정비리, 여자 문제, 기획부동산, 지교의 매입비리 등의 총체적인 부패와 타락에 대해서 신천지 강사들과 센터원장과 함께 개혁활동을 했습니다. 저희는 이 개혁활동 요구를 총회장 이만희 씨에게 성경의 말씀대로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했더니 저를 제명 시키고 저와 함께했던 강사와 센터원장들은 근신시켰습니다.

◇박윤경> 지난 주말, 신천지가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야기인즉슨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시작된 거고 자신들은 피해자라는 거죠, 어떻게 보셨나요?

◆유일한> 자기들이 대한민국 국민 중 코로나에 걸린 확진자 수가 최고로 많으니 최고의 피해자라고 말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왜 대구 신천지 교회모임에 참석한 사람들만 그렇게 코로나에 많이 걸렸느냐 이 말이에요.

31번 전파자가 2월 7일 날 입원했지만 2월 9일, 16일 두 차례 교회 임원 모임에 참석한 걸로 보입니다. 전국 열두 지파에서 2월 9일에 59명, 2월 16일에 58명해서 총 1백17명이 참석했다고 정부는 파악했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박윤경> 어떻게 보시나요?

◆유일한> 적어도 2~3백 명이 참여했다고 봅니다. 모임에 참석한 임원진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져서 예배를 드리고 센터나 복음 방으로 가서 포교활동을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신천지임을 숨기고 다니기 때문에 감염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 코로나 전파 당시에도 신천지가 중국 우한에 포교활동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즉, 중국 우한에 포교활동을 다녀온 사람이 자기 정체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대구 모임에 참석했다가 이렇게 전체적으로 퍼진 거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박윤경>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신천지 측에서 전체 교인에 대한 명단공개를 약속했습니다. 물론 개인정보유출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조심스러워 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명단공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유일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기 신분 노출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신분이 노출되면 직장이나 학교 이런 데서 활동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특히 가족들에게 들키면 굉장히 신경 써야 될 게 많기 때문이죠. 신천지 80% 이상이 자기 가족을 속이며 신천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경> 어찌 됐든 신천지에서는 교육생들도 전체 검사를 받게 하겠지만 교육생 명단을 제외하고 전체 교인의 명단을 다 공개함은 물론 다수가 모이는 집회는 금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유일한> 거짓말이 기본적으로 허용되는 단체기 때문에 믿을 수 없습니다. 협조하는 척하면서 자기들이 해나가야 할 것을 다 해나가고 있을 거에요. 예를 들어서 이만희 씨도 청도 대남병원에 갔다 왔고 거기 확진자가 있으니까 자기도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나오지 않잖아요.

◇박윤경> 아직 검사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죠.

◆유일한> 네, 그리고 신천지 관련 부속기관을 총 1천1백 개를 제출했지만 정부 당국에서 조사해 추가로 4백29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따라서 이것도 거짓말입니다. 또 포교활동을 중단한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마지못해서 제출한 신천지정교인 명단 가지고는 전수조사가 안 됩니다. 센터 수강자 명단, 복음방 수강자 명단, 또 전도하기 위해서 접촉자의 명단까지 나와야 전수조사가 가능할 겁니다.

◇박윤경> 센터 복음방은 정식적으로 등록된 시설이 아니므로 정부에서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거죠?

◆유일한> 네, 무등록 불법신학원입니다.

◇박윤경> 신천지 측에서는 2009년 우한에 교회를 설립한 건 맞지만 공안에 의해서 쫓겨났기 때문에 지금은 없기 때문에 우한에서 신천지가 코로나 발병과 연관이 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유일한>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지금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중국 북경, 청도, 심양, 대련, 천진, 상해 등에 교회가 있다고 기록돼 있어요. 여기에 우한도 포함이 돼 있었죠. 그런데 코로나로 우한이 비상사태가 되고 이런 와중에 우한에서 포교활동을 한다고 하니 여러 비난이 쏟아지니까 우한이라는 글자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겁니다.

◇박윤경> 그렇군요. 더 이상의 확진자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끝으로 지금 상황에서 어떤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유일한> 지금 상황에서는 신천지만 믿고 명단을 순순히 내놓겠지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명단도 철저히 검사하고 더 나아가서 그 사람들로 인해 센터수강자 또 복음방 수강자 이 사람들까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대구에서 퍼진 것도 중국 우한에 갔다 온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어서 이렇게까지 퍼진 것 아닙니까? 정부에서는 신천지 말을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라도 신천지를 확실하게 수사해야 합니다.

◇박윤경> 네,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때 신천지 신도였다가 지금은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의 소장이자 광주 한빛교회 담임목사이신 유일한 목사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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