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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하지 않을까…" 정은경 본부장에 각별한 마음 전한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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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급변 "허탈하지 않을까 싶다…체력은 어떤가"
안타까운 마음 전하며 신뢰 메시지 보낸 문 대통령
지난 통화에서도 "너무 고생해서 전화 자제했다" 애정
2015년 야당대표 시절 브리핑 받은 게 첫 인연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의 선봉장격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게 사태가 확산세로 급변하게 된 데 대해 "허탈하지 않을까 싶다"며 "체력은 어떠냐"고 각별한 마음을 나타냈다고 한다.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으로 사태 장기화에 따라 힘겨운 매일을 보내고 있는 정 본부장에게 문 대통령이 안타까우면서도, 끝까지 신뢰하겠다는 마음을 전한 것이다.

정 본부장은 매일 이뤄지는 브리핑에서 꼼꼼하고, 정확한 브리핑 내용으로 극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쩍 수척해진 얼굴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정 본부장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나올정도로 화제됐다.

정 본부장은 "최근 1시간도 못 주무신다는 얘기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1시간보단 더 잔다"고 말했을 정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런 정 본부장에게 최근 참모들과의 자리에서 각별한 마음을 나타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의 불길이 잡히다가 사태가 확산세로 급변한 상황을 들며 "좀 허탈하지 않을까한다"며 "보통 이런 상황이면 좀 맥이 빠지는데 체력은 어떤가. 어쨌든 계속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홍삼 제품을 가장 먼저 질병관리본부에 전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일 정 본부장과의 통화에서도 문 대통령은 "너무 고생해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 자제했다"며 "지금까지 대응 잘 한 게 질병관리본부 덕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이던 2015년 메르스 사태 대응 중에 처음으로 만났다고 한다. 당시 야당 대표에게 한 브리핑을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을 맡고 있던 정 본부장이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 시절의 인연 때부터 정 본부장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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