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영향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의원총회는 물론 국회 본회의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은 24일 국토법안심사소위 제1차 회의(24일), 교통법안심사소위 제1차 회의(25일), 국토교통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26일)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국토위 관계자는 "감정원 등 대구에 있는 기관 관계자들이 서울로 올 경우 감염 우려가 있고, 의사일정이 합의가 안 됐다"며 연기 이유를 밝혔다.
국토위 관계자들 중에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어서 연기한 것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24~26일 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농수산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 직원 A씨는 본부장 B씨와 함께 사업차 지난 16일 국회 농수산위원장인 황주홍 의원실을 찾았다.
그러나 A씨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뒤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농수산위 전체회의 등 일정이 뒤로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황 의원 측 보좌진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이 이렇자 민주당과 통합당 의총도 모두 취소됐다. 국회 본회의도 여야 간 합의로 순연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날인 25일로 예정했던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농수산단체 21대 총선공약 정책간담회도 취소됐다.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음을 알려 드린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하는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시 토론회에 참석했던 통합당 의원들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당시 토론회에는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곽상도 의원, 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심 대표는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을 방문했다. 곽 의원과 전 의원도 검진차 내원했다.
한편, 통합당 공보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를 보내 "오늘 의원총회를 취재하시는 기자분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입장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