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16번 환자의 감염 경로를 놓고 보건당국이 방역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아직 태국에서 감염됐다고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보건당국은 42세 한국 여성이 16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6번 환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입국했고, 설날 연휴인 25일 오한 및 발열 증상을 처음 보였다.
이틀 뒤인 27일 광주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진료받았지만, 중국 방문 이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하지만 증세가 악화되면서 28일 21세기병원을 다시 찾아 입원했고, 지난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여행지에서 중국 후베이성의 주민과 접촉할 가능성 등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가 판단하기에도 이상한 점이 많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통해 누구와 언제 어떻게 접촉했는가 상세히 조사해야만 감염 경로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16번 환자의 진단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이분은 귀국하셔서 5일 정도 후부터 발병했기 때문에 검역 당시에는 증상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태국에서 입국했기 때문에 특별검역 대상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