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솔부엉이(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예산 덕산도립공원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1년간 자연자원 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1급 수달 등 동식물 총 151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도비 1억 5900만원을 들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에 의뢰해 '덕산도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연공원의 자연자원 조사는 생태 환경과 인문 환경을 정밀 조사하는 것으로 보전 방향 및 계획 수립의 기반이 되며 자연공원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한다.
자연 환경 8개 분야, 인문 환경 4개 분야 등 총 12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 이번 용역을 맡은 국립공원연구원은 지형 지질을 조사하고 주요종 분포도 및 군락단면도 등을 제작했으며 탐방객 이용 행태와 훼손지 현황 등을 파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식물 588종 △포유류 15종 △조류 107종 △양서 파충류 17종 △곤충류 604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85종 등 공원 내 서식 중인 1516종의 생물종을 확인했다.
천연기념물 참매(사진=충남도 제공)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수달과 흰꼬리수리, 2급인 참매 독수리 긴꼬리딱새 팔색조 등 10종을 발견했으며 솔부엉이 원앙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11종도 확인했다.
탐방 행태를 살펴보면 탐방 연령은 50대가 38.7%로 가장 많았고 60대 28.8%, 40대 15.4%, 70대 8.4%, 30대 5.15%, 20대 3.6% 순으로 나타났다.
용역보고서는 암석 노출, 노면 침식, 뿌리 노출 등 훼손지 127개소에 대한 훼손 유형 파악 및 등급 평가를 실시하고 복구 대책도 제시했다.
충남도 추욱 농림축산국장은 "이번 자연자원 조사를 통해 덕산도립공원 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 사실을 알아내고 자연 생태계의 우수성도 확인했다"며 "덕산도립공원의 보전을 위해 국립공원공단의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조사 관리 방법을 적용해 체계적인 보전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