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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제 내 차례"…조만간 '검찰 기소' 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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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정경심 교수 기소되자 페북에 심경 올려
조국 "나도 조만간 검찰조사 뒤 재판에 넘겨질 것"
"가족 안위 위해 장관직 물러날 수밖에 없었어"
검찰, 오늘 정 교수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이한형 기자)

 

1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지자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심정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도 곧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며, 검찰 기소를 사실상 예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면서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암묵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조 전 장관은 또 장관 재직 시절 검찰 수사에 일체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그는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했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해 물러남을 택했다"며 장관직을 사퇴한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모두 14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정 교수의 혐의와 공소사실을 담은 공소장은 별지를 포함해 모두 79쪽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글 전문
아내가 기소되었습니다.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하여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합니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입니다.

장관 재직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하였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하여 물러남을 택했습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하여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11.11조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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