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철원·연천 멧돼지 폐사체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철원은 전날 오전 폐사체 4마리 중 1마리서 양성 반응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의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해 멧돼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경기 연천군에 이어 국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재차 검출됐기 때문이다.

12일 환경부는 전날 오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일대 민간인통제구역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4마리 가운데 1마리와, 전날 오후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 군 초소 인근 강변에서 발견된 비틀거리는 멧돼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철원군 멧돼지에 대해 전날 오전 8시 30분쯤 관련 신고를 받고, 철책 근처 지뢰지대에 있어 접근이 불가능한 1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폐사체 3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뢰지대에 있던 폐사체의 경우 사실상 뼈만 남아있던 상태였지만 나머지 3마리의 부패 상태는 심각하지 않았다"며 "이들 멧돼지는 각각 수백 m씩 떨어진 채 발견된 탓에 같은 무리였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천군 멧돼지의 경우 전날 오후 3시쯤 현장에서 포획해 사살한 뒤 이 같은 과정을 거쳤다.

인천 국립환경과학원의 정밀검사 결과 두 돼지 모두에게서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서, '멧돼지 전파설'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경기 연천군의 DMZ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 지점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의 혈액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당국은 다만 "북한에서 넘어온 돼지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민간인통제구역 내에서 발견된 해당 멧돼지들이 군의 경계 시스템을 뚫고 북한에서 남방한계선까지 뚫고 내려올 가능성은 여전히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ASF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강원 철원군과 인접한 경기 연천군을 비롯한 4개 지역 14개 농장에서 발병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 강화군과 경기 김포시‧파주시에 이어 2차례 이상 ASF가 발병한 연천군 전역의 돼지들에 대해 전날 오후 살처분‧수매 결정을 내린 상태다.

접경 지역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당국은 소독 강화 등 관련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