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지 업체인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와 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중동 시장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쌍용차에게 탈출구가 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는 10일,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쌍용차와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는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PLA) 체결식을 가졌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 정책의 하나로 자동차산업 육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도 주베일 산업단지에 약 10만㎡의 부지를 확보하고 자동차 현지 조립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주베일 산업단지 안에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원활한 현지 조립생산 체계 구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쌍용차는 물론 국내 협력사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을 통해 양질의 부품 공급과 품질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사우디 내셔널 오토빌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2021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조립 생산 방식으로 3만 대 수준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3만 대 생산 외에도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중동 시장 판매량 회복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중동 지역 자동차 시장 점유율 확대와 새로운 수출 거점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출시장 다변화와 전략적 판매 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확대에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자와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는 이번 제품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설치를 위한 기술 지원과 부품 공급 및 부품 국산화에 대한 기술 지원 및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 등 후속 협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