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자유한국당의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 위한 논란과 관련해 "내 이름으로 (자유한국당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더 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다. 내 이름으로 고발조치를 하겠다"며 "제가 직접 휴대폰 카메라로 불법행위 한 사람들 사진 30장을 찍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기들이 선진화법을 만들고서 어기는 게 헌법 수호라 말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제가 정치 마무리하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도록 하고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가 끝나는대로 한국당이 점거하고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을 직접 가 불법 행위를 채증하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한국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원내대표는 "반개혁 정당의 난동 때문에 우리 국민을 위한 선거제 개편과 권력기관 개혁이 방해받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왜곡과 궤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며 자유한국당 나 원내대표를 정조준했다.
지난해 12월 5당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를 해 놓고 지키지 않는 데 대한 성토다.
한편, 여야4당이 사법개혁, 정치개혁 특위 개회를 추진할 경우 휴일동안 소강 상태를 보였던 대치 국면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