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교사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직 교무부장과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교무부장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함께 근무한 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의 관리 책임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전 교무부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강남구 대치동의 한 수학학원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전 교무부장 측은 "두 딸이 수학학원 등에 다녀 성적이 오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 전 교무부장의 두 딸은 시험 이후 답이 정정된 문제 11개 중 9개에서 정정 전(前) 답을 적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자매의 아버지인 교무부장은 정기고사 관련업무를 담당하면서 두 자녀가 속한 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6회에 걸쳐 검토와 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