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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직전 5명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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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지배인 허강일씨 인터뷰…"종업원들은 행선지 몰랐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 2016년 4월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을 주도했던 식당 지배인 허강일 씨는 국가정보원의 요구로 여종업원들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탈북자의 거짓말, 협박과 배신'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허씨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NYT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2013년 여종업원들과 함께 중국 지린성 옌지의 식당에서 지배인으로 일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조선족 인사를 통해 한국 정보기관의 인사를 소개받았다.

허씨는 2016년 정보기관 인사에게 한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고, 같은해 5월 30일을 탈북 D데이로 논의했다.

하지만 정보기관 인사는 4월 3일 갑자기 48시간안에 떠나야 한다며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19명의 여종업원들을 모두 데리고 오라고 요구했다.

여종업원들을 데리고 오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정보기관 인사는 협력 사실을 북측에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여종업원들을 데리고 올 경우 수백만 달러로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허씨는 설명했다.

이후 허씨는 집단 탈북을 결심하고 대신 북측에 남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들의 탈북 사실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씨는 자신과 여종업원들의 탈출을 위해 4월 6일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행 비행기 티켓 20장을 준비한 뒤 여종업원들에게 구체적인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상하이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여종업원 중 5명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에 허씨는 남은 14명을 5대의 택시에 나눠 태우고 상하이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식당 주인이 차를 타고 추격했고 급기야 이 차가 종업원이 탄 택시 중 한대를 들이 받는 바람에 2명이 추가로 탈북에 실패했다.

결국 허씨는 남은 12명의 여종업원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한 뒤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대서관에서 자신의 최종 행선지를 파악한 여종업원들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허씨는 전했다.

허씨와 여종업원 등 모두 13명은 이후 10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호위를 받으며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향했고, 대한항공을 타고 이튿날인 7일 아침 한국에 들어왔다.

허씨는 한국에 입국한 뒤 편의점 직원과 택배 기사로 일해왔고, 북한에 남아있던 가족들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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