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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心'업고 당권 넘보던 김부겸 "송구스럽다"…문 대통령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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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감기몸살로 연가 이후 업무 복귀
- 개각 이르면 이번주 내…문 대통령 결단만 남아
- 김 장관 "당대표 도움된다" → "송구스럽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사진= 황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연차휴가 후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2기 개각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주 초 개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개각 규모 등을 놓고 협의 중이다.

이번 개각 정국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와 장관 사퇴가 맞물려있다. 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가, 부정적 여론이 일자 "송구스럽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문 대통령은 김 장관의 거취 문제와 함께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방안을 놓고 고심할 전망이다.

◇ 설왕설래 '김부겸 장관'…잔류냐, 교체냐

최근 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 출마가 정치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르겠냐"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개각을 고민하신다니 그동안의 업무 성과를 평가한 뒤 사인을 주시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의도 안팎에서는 김 장관이 당대표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이 사표를 내면 당대표 출마에 대한 문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로 읽힐 수도 있는 부분인 만큼,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프레임'을 의도한 것이라고도 해석했다.

그러나 장관이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정치적 셈법과 연결시킨 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일자 김 장관은 1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발언이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정치적 술수로 읽혔다"며 "제 불찰이다.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하명이 있으면 출마하겠다는 식으로 비쳐졌다"며 "결과적으로 임명권자에게 부담을 드린 점 역시 큰 잘못"이라고 했다.

이로써 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김 장관을 교체한다면, 김 장관을 당대표로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그렇게 한 사람을 밀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장관도 "개각이 있을 때까지 장관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 개각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을 듯

김 장관의 교체를 포함, 아직 공식적인 개각 논의는 표면화된 바 없지만 이르면 이번 주에도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7월 초 예정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등을 고려한 결과다.

'정치적 고려사항'인 김 장관 외에, 업무평가로 인한 다른 장관들의 교체 범위는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1자리인 공석 장관(농림식품부) 자리를 메우고, 평가에 따라 1~2자리 정도가 더 교체될 수 있다. 최근 민주당 홍영표 대표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여가부(정현백 장관)와 환경부(김은경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의외로 개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등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예상보다 컸던 데 따라서다. 이는 청와대 내 참모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범위였는데, 문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아 정책 성과를 얻겠다는 확고한 뜻이 투영됐다는 해석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큰 범위로 청와대 수석교체가 있어서 개각도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면서 "문 대통령이 그만큼 정책 성공에 대한 뜻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는 달리 장관을 새로 임명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 자칫 인사의 늪에 다시 빠져들 수도 있어 개각 폭이 최소와 되지 않겠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부겸 장관이 장관직을 유지할 경우 민주당 당권경쟁은 새로운 구도가 펼쳐지게 된다.특히 누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지를 두고 친문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단일화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재성 의원은 전해철 의원과 동시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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