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장소 공개, 주민들과 마찰 빚는 가짜 단체들이 문제
- 남북정상회담 준비기간엔 일시 중지했지만.. 계속 중단 못해
- 北 언론 개방될 때까지 멈출 수 없어
- 종이전단, cd, usb 등 디지털 기기, 약품, 1달러 등 넣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5월 3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 정관용> 방금 들으신 소리는 지난 2014년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현장에서 파주 시민들이 저지하고 그리고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측과 충돌을 빚는 그런 목소리를 우리가 함께 들어봤는데 어쩌면 이런 모습이 다시 또 재현될지 모르겠습니다. 판문점 선언에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한다' 이런 내용이 들어 있죠. 하지만 대북전단을 쭉 보내온 측에서는 계속 보내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오늘 찬반 양쪽 목소리를 차례로 듣겠습니다. 먼저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의 대북풍선단장을 맡고 계시네요. 이민복 단장부터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민복> 안녕하세요.
◇ 정관용>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통일부 측에서 협조요청이 왔었다면서요.
◆ 이민복> 네.
◇ 정관용> 뭐라고 하던가요.
◆ 이민복> 판문점 선언으로 지금 남북 적대행위인 대북확성기와 전단을 중지하기로 했는데 민간인풍선단체도 자제해 달라고 이렇게 연락이 왔어요.
◇ 정관용> 자제해 달라. 그래서 뭐라고 답변하셨어요?
◆ 이민복> 저는 우리 표현의 자유하고 종교 선전의 자유로 하는 그런 자유민주사회에서의 이게 합법적 행위이기 때문에 법에 맞는 행위이기 때문에 라디오와 인터넷이 없는 북한 동포를 향한 그런 그 북한 주민의 언론인 이것은 북한이 언론을 개방할 때까지 이건 날려야 되는데 여기에서 문제점이 뭐냐 하면 적대행위하는 그 사실이다. 그런데 그것이 가짜 풍선단체하고 진짜 풍선단체 행위 때문에 나타나는 건데.
대북전단 살포 (자료사진)
◇ 정관용> 가짜는 뭐고 진짜는 뭐예요?
◆ 이민복> 이제 방송에도 나왔지만 그렇게 공개적 장소에서 풍향도 맞지 않는 날 미리 예고하고 반대자들이 싫어하는 오면 피하는 게 아니고 맞서 싸우고 하는 건 진짜 이건 가짜입니다, 이게. 왜냐하면 이걸 왜 정확히 아냐 하면 대북풍선을 개발한 첫 풍선 원조입니다, 제가. 제 기술을 보고서 저렇게들 다 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 실태를 정확히 알고 있죠. 그래서 풍선을 하려면 북한으로 가는 풍향에 맞춰서 해야 되고 그다음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걸 미리 공개하면 북한이 제일 싫어하는 거고 위협 발언을 하면 지역주민들은 또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이유를 떠나서 남을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진짜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 정확히 풍향 맞는 날 아무 누구한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합니다. 내용도 절대 네거티브로 욕하고 비판하고 이념적이고 절대 그렇게 안 합니다, 우리는.
◇ 정관용> 그러니까 가짜라고 칭한 그런 단체들은 주로 그냥 정치적 쇼, 이벤트성으로 하는 거고 우리 이민복 단장이 하시는 그런 쪽은 정말 북한 주민들한테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몰래 하신다, 충돌 없이. 이 말씀이잖아요.
◆ 이민복> 그럼요, 그럼요. 만약 그러면 우리는 피해가지 그렇게 맞서 싸우지 않습니다. 어떻게 싫어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하고 다른 데 가지 그렇게 언론들 끌어다놓고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절대 우리는.
◇ 정관용> 이민복 단장께서 스스로 원조라고 표현하신 것처럼 지난 2003년부터 대북전단 풍선날리기를 해 오셨다는데 그 풍선에는 어떤 내용의 전단지나 이런 것들이 들어갑니까?
◆ 이민복> 우선 전단은 선교용이 있고요. 일반 비선교용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아날로그식 삐라가 있고요. 종이전단이라 그러는데 그걸 비닐로 해서 썩지 않게 했고요. 그다음에 디지털이 발전됐기 때문에 디지털 전단이 또 있습니다. 이게 미디어니까 CD나 DVD나 USB 메모리카드 이렇게 또 진화가 돼 있죠. 이런 형태로 보내고요. 또 전단만 아니라 우리는 구제물자도 보냅니다. 약품이나 여러 가지 물품이나 이렇게 참여자들이 원하는 대로. 또 달러도 1달러가 거기서는 한 달 월급이니까요.
◇ 정관용> 1달러짜리도 넣어요?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사진=KTV 화면 캡쳐)
◆ 이민복> 네. 후원자가 원하는 대로 해 주고 절대 우리는 정치적 구호나 우리 단체이름으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꼭 후원자 명의로 날려드리고요. 영상 찍어서 조용히 그분한테만 알려줍니다, 당신이 날린 거라고.
◇ 정관용> 후원자한테 후원금을 받아서 그걸로 제작하고 보내고 그분한테 보내준다 이 말씀이고. 그리고 그 안에 비닐이 됐건 CD가 됐건 이게 북한체제를 공격하거나 이런 내용은 아니다 그 말씀인가요?
◆ 이민복> 공격하는 게 아니고 어찌 보면 북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오해하고 있는 게 있어요. 여기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원인이 뭐냐 하면 대체적으로 6. 25예요. 왜 공화국을 미제국주의자와 남조선괴뢰군이 침략해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이렇게 통일을 어긋나게 만들었고 분단의 벽을 높여놨냐.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북한에 있다가 남조선 삐라 보고 깜짝 놀란 거예요. 오히려 김일성에 의해서 북한이 일으킨 거고.
◇ 정관용> 그 사실을 알려주는 내용을 주로 담는다 이 말씀이네요.
◆ 이민복> 네. 그것도 제 얘기를 합니다. 절대 가르치는 식이 아니고 나도 북한 사람이었다. 과학연구원이었고.
◇ 정관용> 이민복 단장께서도 그러니까 그 전단을 읽고 마음이 변해서 탈북을 결심하신 거예요?
◆ 이민복> 그럼요. 너무 엄청난 사기행위나 범죄행위를 보고서 이건 아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이민복> 남한에 와서 얘기해 줘야 된다. 왜냐하면 북한에서 말을 못하니까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인근 지역 주민들은 좀 불안해하고 그래서 싫어할 텐데 그 싫어하는 분들과는 절대 충돌 없이 한다고 하셨으니까 제가.
◆ 이민복> 그럼요. 왜 남에 피해 줘요. 좋은 일인데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 정관용> 그 질문을 드리지는 않겠고 다만 지금 국면이 북한도 약간 변하려고 하는 것 같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쭉 이어지는 이런 국면이라서 요 국면만이라도 잠깐 좀 중단시키고 정국을 지켜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질문드리면요.
◆ 이민복> 저는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4월 10일부터는 중단했고요. 자제해 달라고 해서 하지 않았고요. 지금도 정상회담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자제요청에 응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조용히 날린다 해도 이 정서상 저도 한발 물러나지만 그러나 앞으로도 이걸 계속하지 말아라 하는 것은.
◇ 정관용> 그건 안 된다.
◆ 이민복> 정부 간 정부 간 약속인데 민간까지 하지 말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또 이것이 북한 주민을 향한 유일한 언론이나 같은 거고 북한 언론이 개방될 때까지 이건 해 줘야 됩니다, 이건.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