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낚싯배를 해경·해군·소방당국으로 구성된 구조단이 실종된 승선원 2명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와 관련해 "총 22명의 탑승객 중 14명이 전복된 배 안에 갇혀 있었다"며 "이중 3명은 구조가 됐지만 그 안에서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3일 CBS노컷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배가 어떻게 충돌하게 됐는지 확인 중"이라며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복된 배에 갇힌 14명 외 6명 중 4명은 표류 상태로 구조됐는데 이 가운데 또 2명이 사망했고 2명은 실종상태"라며 "선내에 갇힌 상태로 그대로 전복되니까 그 상태에서 의식불명이 되고 사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두 배가 같은 진행방향에서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배에 라이트(조명)도 있을텐데 어떻게 배가 충돌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을 확인해봐야 한다"며 "일단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수색 및 구조 작업 때문에) 확인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서는 "물이 들어가는 익수 상태가 되면 (생존하기) 쉽지가 않다"며 "바다라는 게 금방 출동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움직이는 이동 거리 때문에 금방 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