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가운데 지난 11월 27일 오전 판문점 사건 현장 인근 초소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남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북한군 리명수(차수) 총참모장이 북한 병사의 귀순사건 열흘 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북측 초소 등을 극비리에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리명수는 지난달 24일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 경비초소와 판문점 경비부대 등을 전격 시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총참모장은 우리의 합참의장 격으로 리명수 총참모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군부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북한 리명수 총참모장.
리명수는 북한군 검열부대가 JSA 북한 경비부대를 대대적으로 검열한 직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귀순사건 직후 JSA 경비병력(35∼40명) 전원을 교체한 바 있는데 이는 경비부대 검열과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또 JSA 북측지역의 72시간 다리에 검문용 통문을 만들고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판문점 출입 경계시설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군 귀순자가 남측으로 넘어온 지역을 북한군 최고위 인사인 총참모장이 시찰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북한 수뇌부에서 이번 귀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군은 지난 1일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내년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동계훈련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항공유와 물자 조달이 여의치 않아 훈련 수준과 강도는 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