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8.27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13일 "국민의당 메르켈이 돼서 메르켈이 기민당을 구원해냈던 것처럼 저도 국민의당을 구원해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전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철수 전 대표라는 당의 자산과 당 선배, 동료들과 함께 손 잡고 수평적으로 소통하며 당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당내 갈등 속에선 안 전 대표가 나와 많은 상처를 입기보다는 제가 안철수 정신도 이어가고 향후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돕는 게 바람직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전대는 현실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수평적 연대를 이뤄내는 담대함이 필요하다"며 "현재 출마한 분중에는 제가 적임자"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앞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천정배 의원에 대해 "우리당의 원로로서 매우 훌륭한 분이지만 지금 국민의당이 직면한 위기 극복과 당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 키워드를 지난 적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간판으로 원로들이 나서기보다는 버팀목으로, 기둥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언주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차별화된 비전이 있다"며 "제3의 길을 걷는 중도개혁정당으로서 확장성을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또 "진정한 호남정신을 전국에서 실현하고 20%대 지지율을 꼭 회복시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장담했다.
이 의원은 "국당의 위기는 기회"라며 "젊음과 혁신의 아이콘인 이언주가 낮은 자세로 현장을 발로 뛰며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권 주자인 정동영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의당을 당당한 전국정당으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원주도 정당 ▲민생주도 정당 ▲지방선거 승리 등 세 가지 공약을 내걸고 "당원주권이 실현되는 강력한 공당 시스템, 상향식 공천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 주거와 임금격차를 해결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