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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발목잡힌 김학철…마르세유 관광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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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자유한국당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과 사과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프로방스 알프 코드 다쥐르(provence-Alpes-Cote d'Azur)란 위치 정보가 붙었다.(사진=김학철 도의원 페이스북 캡쳐)

 


물난리 속 해외연수와 '레밍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비행기 표가 없어 늦게 귀국했다"는 해명과 달리 프랑스 남부까지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수해를 외면하고 외유를 강행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충북도회의 연수단 중 최병윤∙박봉순 도의원은 지난 20일에 귀국했다. 하지만 김학철 도의원과 박한범 도의원은 지난 23일 늦은 밤에야 귀국했다.

두 사람은 "파리공항에 도착해 현지 연수일정에 합류하지 않고 곧바로 귀국했다"며 늑장 귀국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김학철 도의원이 실제로는 프랑스 남부에 있는 마르세유를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공교롭게도 김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포착됐다.

지난 24일 김 의원이 장문의 해명 글을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프랑스 프로방스 알프 코드 다쥐르(provence-Alpes-Cote d'Azur)란 지명 정보가 붙었다.

이는 페이스북의 위치정보 서비스에 따른 것으로, 김 의원 일행이 마르세유 지역에 체류하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위치 정보가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남부 지역으로 김 도의원 일행이 입국한 프랑스 파리에서 약 776km 떨어진 곳으로 차로는 7시간 가량 걸린다.

페이스북 위치 정보 서비스는 실시간 위치정보서비스에 동의해 자동으로 위치 정보를 글에 포함시키거나,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위치를 조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본래 방문단의 연수일정은 19일 파리 몽블리에 개선문, 로마시대수로, 신시가지 방문 등이었으며, 20일에는 아비뇽 페스티벌 관람, 21일에는 마르세유 컨퍼런스 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페이스북 위치 정보에 남은 '마르세유'는 연수 네번째 날 일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의회 관계자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조기 귀국을 위해) 파리에 머물려면 위약금 등이 발생해 (추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진행했다"며 "의원들이 계획대로 (일정을) 다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BS가 충북도의회에 공식적인 진위 확인을 요청하자 또다른 관계자는 "의원 개인이 글을 올린 것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마르세유까지 일정을 진행한 것을) 우리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 바*****는 "김학철 거짓말 딱 걸렸다", gr******는 "호를 '레밍'으로 으로 하면 좋겠군. '레밍 김학철'", qp******는 "정신 차리려면 멀었네", his****는 "김학철씨 사퇴 왜 안하죠?"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물난리 속 외유를 떠났던 충북도의원 4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도의원은 지난 25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학철 등 자유한국당 소속 3명은 당에서 모두 제명됐다.

반면 김양희 도의회 의장 등 충북도의회 지도부는 지난 24일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지만 아직까지 징계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해외 연수는 의장이 결재해 예산을 집행한 도의회 공식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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