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결국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심 총장이 사퇴하겠다는 의사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해 총장직에서 물러났다고 19일 밝혔다.
학원 측은 "직무정지 중인 심 총장이 대학의 조속한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조건없이 사퇴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심 총장은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20여 차례 걸쳐 3억7800만원 상당의 교비를 자신의 법률 비용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받고 법정 구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구속 직후 심 총장은 피해금액 7억2000만원을 전액 공탁하고 법원이 보석 조건으로 걸었던 보증금 5000만 원을 내 9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심 총장이 사퇴함에 따라 성신학원은 차기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성신학원 측은 "이사회는 즉시 새로운 총장선임을 위한 일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국적, 출신학교, 성별 등에 제한을 두지 않은 채 공모의 방식으로 선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