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조는 방어, 강경화는 방관?
- 강경화, 청문회에서 능력 보여줘야
- 정유라 구속 기각, 우병우 데자뷰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허성무(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화요일로 이사 왔어요.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 분 나오셨습니다. 새미래정책연구소 허성무 소장님, 바른정당에 이준석 노원병당협위원장 어서 오세요.
◆ 허성무> 반갑습니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뉴스닥 들어가보죠. 그나저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대가 깨졌어요. 78%를 기록했는데요.
◆ 허성무> 예상됐던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래요?
◆ 허성무> 그리고 원래 인사청문회가 생기면 당연히 흔히 우리 옛말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고 먼지가 나죠. 그리고 과거 시대를 5급수라고 생각하면 5급수에서 아무리 자기 몸을 깨끗이 해도 1급수의 삶을 유지하기 어렵잖아요. 2급수 정도는. 그런 면에서 보면 조정기가 올 거라고는 예상했고 다만 그게 조금 빨리 왔다 그런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 이준석> 원래 그러니까 지금 80%라고 하는 건 기대치가 반영된 심리고 보통 여당의 지지율에 수렴해 가더라고요, 초기에는. 그러니까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60% 이렇게까지 나오다가 40%대 후반으로 수렴해가면서 집권 첫 분기를 마쳤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아마 한 두 달 정도 남짓한 시간 안에. 지금 그런데 여당의 지지율 높아요.
◇ 김현정> 50% 중반 정도.
◆ 이준석> 50 퍼센트 중반까지는 수렴하지 않을까. 이 모든 인사나 이런 국면이 지나고 가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인사청문회 거치면서 조정기가 좀 있었을 수밖에 없다.
◆ 허성무> 그리고 지금 이 조정기를 강제로 만드는 건 야당이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는 거죠. 내각에 추천된 사람의 도덕적 흠결을 지나치게 부각한다든지 음모론적으로 이야기한다든지 이런 것도 있고. 그다음에 지금 사드 문제가 나와 있잖아요. 그러니까 미국과의 대립되는 이런 부분을 지나치게 일부 언론이나 일부 정치인이 강조하면서 이게 뭔가 국익에 지금 당장 큰 손해가 오고 불안해지는 거 아니냐 이런 불안감을 조성해서 전통적으로 이렇게 진보정권을 공격하는 프레임을 계속 짜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이 두 가지 요소가 일정 정도 작용하면서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인사청문회와 사드.
◆ 이준석> 제가 지난주 트럼프가 주목받을 거다 했는데 아직까지 시동을 안 건 것 같아요. 그래서 일주일 정도 지켜보면. 왜냐하면 이번에 어제 우리 정부가 사드에 대한 액션을 일부 취했기 때문에 조금 늦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주 안에 미국 측 반응이 있지 않을까. 원래 일이 터졌을 때도 절차는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 거는 사실 조금 불쾌한 심리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에 어떤 실질적인, 구체적인 다른 워딩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지율도 그렇고. 상한가, 하한가가 다 연결되는 얘기일 거예요. 이번 주는 하한가부터 보겠습니다. 허성무 소장님, 하한가 누구 골라오셨어요?
◆ 허성무> 저는 '정유라와 검찰'을 골랐습니다.
◇ 김현정> 정유라. 아니, 정유라는 구속영장 기각돼서 집으로 갔거든요. 그런데 하한가로 골라오셨네요?
◆ 허성무> 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집으로 가고 아주 밝은 미소를 지었기 때문에 자기 입장에서는 상한가지만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는 하한가죠.
◇ 김현정> 그래서 하한가.
◆ 허성무> 관점에 따라.
◇ 김현정> 잠깐 기다리시고요. 이준석 위원장의 하한가는?
‘친척집 위장전입’ 거짓말 논란이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30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이준석> 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 김현정> 강경화 후보자. 인사청문회 아직 시작하기도 전인데 하한가부터 주고 시작하시는 이유 여기서부터 듣죠.
◆ 이준석> 제가 이분을 2주 연속 뽑았다고 개인적으로 뭐가 있는 건 아니고요.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지난주에도 강경화 후보자 하한가 뽑아오셨는데. 이런 거 처음이잖아요.
◆ 이준석> 지난주 강경화 후보자 뽑았던 건 다른 의미가 있었던 게 뭐냐면 개인에 대한 의혹 사항들을 해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이번 주에 뽑은 건 뭐냐 하면 그 사이에 일주일 사이에 우군이 사라져버렸습니다.
◇ 김현정> 우군이 사라졌다?
◆ 이준석> 그러니까 강경화 후보자 같은 경우에 정권에서 신선하게 발탁한 인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던 것이 그러면 어떤 사람이 강경화 후보자를 추천하고 발탁한 것이냐 라는 것에 대해서. 그런데 정권 초기에 보면 보통 이런 외교, 안보라인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그 안에 좌장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어가지고 인사의 틀을 짜는 것일 텐데 혹자들에게 알려진 바로는 지금 문정인 교수가 외교안보특보로 지금 청와대에 임명된. 문정인 교수가 사실 외교안보 라인에 어떤 이념적, 철학적 배경이랑 또 그다음에 인사진용을 짤 것이다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 그 과정에 어제 보면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사의 표명을 했잖아요. 물론 청와대에서는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사유에서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보통 이런 경우에 이렇게 문정인 라인이라고 분류되는 인사가 갑자기 사퇴하게 되면 정권 초기 혹시 그쪽 인사 라인 자체가 뭐라고 해야 될까요, 불신임 받은 거 아니냐라는 그런 인상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 김현정> 정리를 해 보자면 그러니까 지금 외교안보 라인을 짜는 어떤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문정인 교수. 문정인 특보로 다들 보고 있는데. 그 라인에 강경화 후보자도 있었던 거고 김기정 이런 사람도 있었던 거다.
◆ 이준석> 굳이 분류하자면 연세대 정외과 라인이라고 하는…
◇ 김현정> 그렇죠. 연세대 정외과가 실제로 많이 들어갔어요, 지금.
◆ 이준석> 외교안보 라인에 약간 또 다른 갈라짐이라고 해야 될까요, 보이는 것이 이번에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어떤 지적을 하는 과정 속에서 중앙일보 쪽 보도들을 보면서 굉장히 세밀하게 짚고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 김현정> 중앙일보가 여러 가지 의혹을 많이 제기했죠.
◆ 이준석> 그런데 따지고 보면 굳이 그 관계를 열거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중앙일보 회장을 하셨던 홍석현 외교특보가 사실 같은 외교팀이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이준석> 그런데 같은 외교팀이 서로 후벼 파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 내부에서.
◇ 김현정> 중앙일보를 통해서.
◆ 이준석> 물론 기자들은 기자의 본분에 맞게 움직이는 거고 이게 우연의 일치일 수 있겠지만.
◇ 김현정> 그러나 개연성을 말씀하시는 거죠?
◆ 이준석> 개연성은 있겠지만 그래도 약간은 뭐랄까 오히려 허니문 기간 같은 것이 그 안에서 존재할 만한데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혹시라도 외교부 내에서 지금 노선 다툼이 있는 거 아니냐.
◇ 김현정> 노선 다툼이 있는 거 아니냐?
◆ 이준석> 왜냐하면 생각해 보면 홍석현 회장도 처음에 임명됐을 때 '나는 통보받은 거 없는데'. 그 전의 소통과정이 약간 미흡했던 정황이 있었기 때문에 외교안보팀의 진용에 관해서 서로 생각이 다른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현정> 지금 추측하신 말씀을 정리해 보자면 그 문정인 라인에 있던 사람 중에 김기정 차장이 어제 사의 표명하고 금방 수용하고 이런 거 보면서 그 라인 자체가 흔들리는 거 아니냐. 그러면 강경화 후보자도 그런 흐름에서 아웃될 가능성?
◆ 이준석> 이미 지난 한 주간의 청문회에 대한 대비국면을 보면 물론 김상조 후보자 청문회가 먼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여당 의원들이 방어를 해 줍니다.
◇ 김현정> 적극적으로 방어했죠.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방어도 합리적인 부분이 있었고요. 그런데 강경화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표현하기 그렇지만 약간은 방어 라인 밖에 있는 것 같은.
◇ 김현정> 아직 청문회 안 했으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 이준석> 그래도 의혹사항들이 계속 제기될 때 보면 강경화 후보자 굉장히 외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거든요.
◇ 김현정> 김상조 후보자에 비해서.
◆ 이준석> 그렇죠. 만약에 혹자가 얘기했던 것처럼 하나 내주는 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이게 그렇게 표현하면 개인한테 실례가 되기 때문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 김현정> 그런 이야기들, 시나리오들이 지금 오가는 얘기들을 하신 거죠? 정치권에서 오간 얘기를.
◆ 이준석> 그런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허성무 소장님.
◆ 허성무> 이게 빅딜설이니, 음모론, 공학적 이런 판단인데. 사실은 이렇게 현상을 가지고 보면 그런 분석이 일정 정도 맞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외교안보 라인이 김기정이 문정인 라인인지 또는 문정인이 김기정 라인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거예요. 그냥 그렇게 보는 것에 불과하고요. 또 중앙일보 문제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언론이 언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지,홍석현 회장의... 전 회장이죠. 하고는 제가 볼 때 그거는 관계가 없다. 홍석현 전 회장은 어차피 데일리로 출근하는 이런 자리는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보면 어떤 자리다툼이나 라인 다툼 이런 걸로 볼 수 없다. 다만 지금 강경화 후보 개인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보고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허성무> 오히려 강경화 후보를 쓴 건 여성이다 또는 유리천장을 깨뜨린 것이다, 탕평이다 이런 여러 가지 좋은 관점에서 그렇게 한 건데 개인의 이런 문제가. 외교부도 사실은 보면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는 않아요. 왜인가 하면 지난 정권에서 외교장관 한 명이 5년을 하는 바람에 외교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장관 승진을 계속 못했잖아요. 인사 압력이 굉장히 많은 건 사실인데 강경화 후보가 오면 5년을 다할 거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강경화 후보가 장관을 좀 하고 나가면 자체 승진들이 있을 거라 보고 그런 면에서 보면 외교부 전체적인 분위기도 강경화 후보를 오히려 좀 반기는 그런 구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허성무 소장님 보시기에는 그냥 개인적인 지금 위장전입이라든지 투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설명이 안 되는 그런 분위기가 문제인 거다?
◆ 허성무> 그렇죠. 그리고 의원들이 방어를 많이 안 해 준다고 했는데 사실은 의원들이 방어를 해 주려고 해도 개인적 네트워크가 좀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강경화 후보는 너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UN에서.
◇ 김현정> 누구인지 몰라요.
◆ 허성무> 그러니까 이렇게 개인적인 관계들이 잘 없어요. 그러니까 뭘 잘 알아야 방어가 될 거 아니에요. 그런 문제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정말 이준석 위원장 전망대로 낙마? 혹은 자진사퇴 이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건지.
◆ 이준석> 저는 여기서 결정적으로 여론을 좌우할 것은 청문회 하면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 김현정> 능력 문제.
◆ 이준석> 능력문제가 대두되면. 왜냐하면 과거 윤진숙 장관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초기에 말이 엄청 많았는데 그걸 그래도 정권에서는 어느 정도 방어해 주려고 청문회 들어갔더니 답변하는 태도나 아니면 웃어넘긴다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 김현정> 해수부 장관 기억나시죠, 여러분.
◆ 이준석> 매너 때문에 걸린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강경화 후보자도 아마 청문회 모습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정적일 것 같다? 청문회에서 얼마나 능력을 보여주고 해명을 적절하게 하느냐 이게 포인트일 것 같다, 동의하세요, 허성무 소장님도?
◆ 허성무> 그 점은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결국 본인한테 지금 달려 있는 문제입니다.
◇ 김현정> 마지막은 본인한테 달려 있는. 7일부터면 내일부터네요.
◆ 이준석> 그렇죠.
◆ 허성무> 다만 앞에서 모범을 보여준 두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로우 키(low key)로 상세하게 설명하는 김상조, 이낙연의 청문회 자세의 전형을 보여줬기 때문에 잘 따라하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허성무 소장의 하한가로 갑니다. 정유라와 검찰. 왜 뽑으셨어요, 하한가?
왼쪽부터 정유라, 검찰. (사진=자료사진)
◆ 허성무> 지난 국정농단의 최고 수혜자, 최종적 수혜자가 정유라 씨 아닙니까? 그런데 정유라 씨는 자기 이름이 유라인지 유리인지 자기 이름도 잘 몰라요.
◇ 김현정> 개명도 몰랐다.
◆ 허성무> 그리고 독일로 가고 덴마크로 가고 엄마가 가라 해서 저는 뭐 때문에 갔는지도 몰랐고.
◇ 김현정> 엄마가 가라고 해서 갔고 대학도 가기 싫었는데 엄마가 가라 그래서 갔고.
◆ 허성무> 학과도 몰라요. 전공이 뭔지도 몰라요. 교수도 본 적이 없어요 이랬는데 알고 보니까 교수는 대학 가서 만난 적도 있고 엄마랑 같이 가서 총장도 만났고.
◇ 김현정> 그러니까요.
◆ 허성무> 그리고 또 어떤 교수하고는 손 잡고 같은 비행기에서 아주 좋은 자리에 타고, 중국도 가기도 했고.
◆ 이준석> 만나 보니 교수가 교수로 안 보인 거 아닐까요? (웃음)
◆ 허성무> 또 지금 무슨 얘기까지 했냐면 생활비 어떻게 썼냐고 하니까 생활비 몰라요.
◇ 김현정> 다 모른다는 거예요.
◆ 허성무> 아기 기저귀값, 분유값이 어디서 나왔는지 자기가 먹는 밥이 어디서 왔는지도 몰랐고.
◇ 김현정> 그렇게 허술한 해명을 했는데 구속영장 왜 기각된 거예요?
◆ 허성무> 그러니까 아몰랑 전략. 나는 철부지고 백치고 이런 전략이 지금 현재 법원에서 통했던 거 아닙니까?
◇ 김현정> 통한 거예요?
◆ 허성무> 그러니까 영장판사를 굉장히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영장판사보다는 오히려 검찰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 김현정>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 시켰던 그 판사가 정유라를 일부러 봐줬을 리는 없고, 사실상. 검찰이 내놓은 영장이 뭔가 구속시키기에는 부족했던 거 아니냐?
◆ 허성무> 그렇죠. 소명이 부족했고 판사의 이야기에 의하면 범죄의 가담 정도가 정확하게 소명이 안 되고 있다, 관련성이. 이런 이야기인데. 결국 그건 검찰의 의무잖아요, 밝히는 게. 그러면 검찰이 부족했다. 그럼 검찰은 업무가 많은 건 알겠지만 이 중대한 사건을 부족하게 준비했다 이거는 말이 안 되잖아요. 더군다나 돈을 2000만 원 가까이 들여서 가서 데리고 왔잖아요. 압송까지. 세금을 그렇게 많이 쓰면서 한 거고. 또 덴마크 검찰에서는 구속까지 계속 했던 사람인데 한국 검찰 오니까 오히려 풀어줬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거죠. 그래서 소극적으로는 검찰이 업무를 태만이 했다는 이런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데. 그럼 이렇게 태만이 한 그 원인이 뭘까. 이렇게 분석해 보면 그 검찰들이 지금 다 감찰받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감찰받고 있죠.
◆ 허성무> 그래서 이거 불만 아닌가? 아니면 혹시 청와대에 대한 소극적 저항 아닌가? 이렇게까지 음모론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가능해서 좌우간 그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 김현정> 원인은 모르겠지만 하한가는 분명하다?
◆ 허성무> 검찰도 하한가고 정유라 씨도 그런 태도는 국민들에게 전혀 동의 받을 수 없는 태도다.
◇ 김현정> 진짜로 정유라가 몰랐을 가능성 하나, 아니면 준비시간 부족으로 검찰이 제대로 수사 못했을 가능성 하나. 세 번째가 지금 허 소장님 말씀하신 혹시 검찰이 자신들의 지금 감찰 상황에 대한 소극적인 저항 아니냐?
◆ 허성무> 업무태만까지.
◆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외환관리법 아니면 사실 구속이 쉽지 않다는 얘기 많이 했었는데 지금 영장 적용된 두 가지를 보면요. 학점 특혜 받은 거 하고 그리고 공무집행방해던가요?
◇ 김현정> 이대 관련된 얘기예요.
◆ 이준석> 이대하고 고등학교 때 출석 관련해서.
◇ 김현정> 청담고, 이대.
◆ 이준석> 서류를 허위로 제출한 거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대한민국에서는 출석 관련해서 허위자료를 제출했다 해서 구속시키기는 쉽지 않거든요, 보면.
◇ 김현정> 왜 그것만 썼을까, 그럼.
◆ 이준석> 애초에 정유라 혐의 두 가지가 구속건은 아니라고 보는 게 법조인의 공통된 견해라서. 그렇다면 이건 선의로 보자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시간 부족. 왜냐하면 외환관리법 같은 경우 사실 여러 가지 파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애초에 해외에 있었으니까 파보기도 쉽지 않고.
◇ 김현정> 수사시간 부족일 수도 있고.
◆ 이준석>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검찰이 이번에 국정농단 수사하면서 하여튼 첫 영장은 거의 다 기각됐어요.
◇ 김현정> 그러네요.
◆ 허성무> 그런데 이 부분은 다른 영장 기각하고 달리 우병우의 영장 기각이 되는 것과 데자뷰 느낌이 있어요. 왜냐하면 우병우는 법조인들이 방송 나와서나 공식적으로는 말은 안 하지만 뒷부분에서는 다 돌아서서 그 이야기를 하잖아요. 확실하게 봐 준 거다, 검찰이. 그런 이야기를. 이거는 확실하게 봐준 건 아니지만 결과는 결국 비슷하다는 거. 영장청구에서 여러 가지를 빼버리고 영장청구 자체가 부실한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시 영장청구 한다니까 그거 어떻게 되는지 봐야겠고. 상한가로 부지런히 가야 됩니다. 상한가 허 소장님.
◆ 허성무> 저는 2월달에 한번 홍준표 씨를 상한가로 줬습니다. 그때 청취자로부터 비난을 많이 받기도 했는데 그 이후에는 쭉 하한가를.
◇ 김현정> 계속 하한가.
◆ 허성무> 지난주에도 하한가를 줬죠. 그런데 이번 주에는 상한가를.
◇ 김현정> 왜 홍준표 전 지사만 가지고 그러세요. 그런데 어쨌든 이번에는 상한가. 그 얘기 잠깐 하죠, 그러면. 하고 가죠, 왜입니까?
◆ 허성무> 왜냐하면 지금 야권 전체가 지리멸렬하지 않습니까? 이 가운데서 야권 전체 체제 정비를 해 가는 과정인데 유일하게 지난 한 달 그리고 또 이틀전 공항에 들어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이 이 사람밖에 없어요. 그게 좋다, 나쁘다의 가치 평가는 별개의 문제고 정치 현실에서 유일하게 지금 존재감 있는 사람이고 자기를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고. 그걸 통해서 사실은 1, 3, 5 전략이 지금 있다는 거 아닙니까? 1년 후에 지방선거, 3년 후에 국회의원 선거, 5년 후에 대통령을 하겠다 하는 이런 스케줄을 제대로 내놓고 정국의 중심에 설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 측면에서 그가 잘했다, 잘못했다의 가치 판단이 아니라 어쨌든 중심에 있다는 측면에서 상한가를 한번.
◇ 김현정> 참 자기한테 주목을 잘 끄는. 어제 홍문종 의원은 뭐라고 하냐면 마케팅의 귀재다. 노이즈마케팅도 마케팅이라면 이 사람 진짜 잘하는 거다라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허성무> 그렇습니다. 그 점은 도지사 하는 내내 경남이라는 먼 지역에 변방에 가 있었지만 자기는 항상 여의도에 와 있는 것처럼 이슈화하고 마케팅을 했지 않습니까? 미국에 가 있으면서도 늘 여의도에 있는 것처럼 하지 않습니까?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SNS를 통해서.
◆ 허성무> 그런 능력은 분명히 있는 건 사실이다.
◇ 김현정> 이준석 위원장.
◆ 이준석> 그러니까 홍준표 지사는 관용차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 난 것까지 기사가 나올 정도로 존재감이 경남지사 할 때도 있었는데, 1, 3, 5 사실 당연한 거거든요. 선거 1년 뒤에 있고 3년 뒤 있고 5년 뒤 있는 거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마케팅적 용어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대단하고. 지금 시점에서 홍준표 지사가 과거에 대선 때 했던 건 뮈냐 하면 보수의 진영을 축소시켰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그러면 무엇을 또 획책하고 있느냐. 지난주에 보면 홍준표 지사가 바른정당을 맹공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결국에는 이 동네에서 한번 주류가 돼보겠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지사는 정치하면서 본인이 독고다이로 주류가 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큰 보수라는 파이 내에서 주류가 돼 보겠다는 경쟁을 시작하겠다는 건데, 지금까지의 막말이라는 이미지랑은 전혀 다른 이미지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홍준표 지사가 막말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은 아주 제한된 시간 내에 쓸 수 있는 전략이었거든요. 선거 한두 달 앞두고 후보가 되다 보니까 그렇게 했던 건데.
◇ 김현정> 주목을 끌기 위해서.
◆ 이준석> 그렇다면 홍준표 지사가 굉장히 영민한 인물이라고 봤을 때 대표가 되기만 한다면 자기 2년의 시간이 생기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마일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 김현정> 그것도 주목할 부분이네요.
◆ 허성무> 공항에서 이미 보여줬습니다. 마일드한 모습.
◇ 김현정> 달라졌어요, 태도가?
◆ 허성무>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고 그렇게 스탠스를 이미 잡았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화법은 그렇게 가면서도 당원은 동원했거든요. 동원의 이미지는 좋아지죠. 그거는 당권에 내가 지금 바로 들어간다는 하나하고 그 다음에 대법원에 시그널을 주는 거죠. 당권 들어가고 대권 잡기 위해서 이렇게 가니까 3심 판결 잘하세요.
◇ 김현정> 알아서 하세요.
◆ 이준석> 그리고 이게 약간 구도상 어떻게 됐냐면 홍준표 지사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있냐면 친박을 선거에서 이기면 상당히 정당성이 확보가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친박 후보로 누가 나왔을 때 그 사람을 꺾고. 왜냐하면 그 전에는 이정현 대표 생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총선 때 지고도 친박 후보를 이기지 못했어요, 비박에서.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친박을 이길 수 있는 새로운 그런 후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 모습이기 때문에 구도상으로는 굉장히 지금 영민하게 나온 것이 맞습니다.
◇ 김현정> 영민하게 지금 몸을 변신하면서. 그러면 당권 잡을 거라고 보세요?
◆ 허성무> 저는 뭐 당권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가까이 가 있다? 이준석 위원장.
◆ 이준석> 저는 친박이 비상시라 급해가지고 새로운 인물들 끌어내려고 할 겁니다. 예를 들어 황교안 총리라든지 이런 분들.
◇ 김현정> 지금 김병준 교수도 이름이.
◆ 허성무> 김황식 총리도 얘기가 되고 있죠.
◆ 이준석> 그런데 그것이 실패해서 결국은 홍준표 지사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두 분 사실 이준석 위원장이 뽑아온 상한가가 있기는 있는데 가치평가를 떠나서, 가치판단 떠나서 두 분 다 어쨌든 주목, 이슈로는 홍준표 상한가 동의한다 이렇게 하고 가도 돼요?
◆ 이준석> 네, 그렇죠.
◇ 김현정> 끄덕끄덕 하셨습니다. 오늘 상한가는 가치 판단 여부 떠나서 어쨌든 돌아온 홍준표 두 분 다 동의하시는 걸로 하고. 하한가 보드에는 아까 누구였죠, 정유라와 검찰. 그리고 강경화 후보자. 상한가 후보에는 홍준표 전 지사. 돌아온 홍준표 전 지사 올리면서 두 분과 인사 나누겠습니다.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허성무> 감사합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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