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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文정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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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신설해 하청대리점 직원 5천여명 정규직으로 고용

 

NOCUTBIZ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를 신설하고 하청대리점 직원 52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가 주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민간기업에서 구현되는 첫 번째 사례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이르면 다음주 초 이사회에서 자회사 설립안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자회사가 생기면 대리점에소속된 직원 5200명은 신설 법인의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본래 SK브로드밴드는 100개 대리점과 업무 위탁계약을 맺고 사후 고객관리(AS), 회원 유치, 인터넷망 설치 등의 업무를 맡겨왔다. 지금도 해당 직원들은 대리점의 정규직이지만, 원·하청에 따른 '간접 고용' 사례에 속해 노동계에선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SK브로드밴드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움직임에 대해 일부 대리점은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이 자회사로 흡수되면 기존 대리점은 폐업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이날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 AS 관련 등 위탁업무를 하는 103개 홈센터 및 기업 서비스센터 대표와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상황을 설명하고 보상책에 대해 밝혔다.

이 사장은 이메일에서 "최근 많은 홈/기업 서비스센터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센터 구성원들은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더 나은 서비스 품질을 원하고 있다"며 "회사는 지금과 같은 업무 위탁구조 방식으로는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자회사를 설립한 후 업무를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센터 대표님의 생활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불안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회사는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자회사 센터장으로 재고용, 영업 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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