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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다 보고하면 역린…" 정윤회 문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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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전 경정.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제가 (조응천) 비서관에게 (정윤회 문건) 보고를 하니까 이 보고를 다 한다면, 이건 역린이다. 그러니까 수위를 조절하자. 그래서 보고의 농도가 톤다운됐다."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17일 JTC 뉴스룸에서 '정윤회 문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전 경정은 "그 최초의 문건에는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어떤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권력의 실세로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인사전횡을 어떻게 하고 권력 순위 1순위가 될 정도로 된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에 대해 적시돼 있다"고 말했다.

박 경정에 따르면 당시 최초 문건 내용은 3페이지 분량이었지만, 이후 1페이지 분량으로 약 40% 가까이 줄었다.

박 전 경정은 "검찰도 최초 문건을 포함해 8가지 버전을 다 가지고 있었다"며 "비공개 문건이었지만, 검찰이 청와대에 협조해서 문건을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사무실마다 복합출력기에서 제가 문서를 출력하게 되면 그것이 PDF파일로 출력기에 남아있었다"며 "그걸 출력을 해서 검찰로 준 것 같다"고 봤다.

박 전 경정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생각을 내놓았다. 우 전 수석이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진술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병우 씨가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실소를 했다"며 "제 경험상 검찰이 자료협조 요청을 하면 민정에서 준다. 그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다. 문건의 내용이 민감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결국은 줬다. 읽어보지 않고 줬을까"라고 강조했다.

정윤회 씨가 지난 16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문건 내용이 허구라는 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전 경정은 "이정현 홍보수석, 국세청장 그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그 문건을 예언서라고 왜 하겠느냐"며 "그 문건의 내용이 차후에 다 실제로 이루어졌다. 나와 있던 내용은 진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중식당에서 차명으로 예약을 해서 문고리 3인방과 만났다는 것을 보며 참 참담했다"며 "왜 이렇게 대포폰과 차명이 많이 등장하느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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