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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전작 5.5배 '흥행 예감'...LG V20 지원금 인상 "독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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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사전 예약 판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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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예약 판매 시작 이틀 만인 9일, 50만대를 돌파하면서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이에 LG전자는 출시 한달 만에 'V20' 공시지원금을 15만원 이상 인상, 갤럭시S8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예약 판매가 시작된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다음날인 8일까지 이틀 동안에만 모두 55만대 예약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2.75배, 갤럭시S7 시리즈의 5.5배 수준이다. 지난해 13일간 진행된 전체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약 40만대를 넘어선 갤럭시노트7와 비하면 갤럭시S8 시리즈는 불과 이틀 만에 갤럭시노트7 전체 예약 판매량을 뛰어넘은 셈이다.

특히 이는 삼성전자가 예약 판매 제도를 처음 적용한 2013년 갤럭시노트3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갤럭시S8 시리즈의 폭발적인 흥행은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에 따라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가 상당 기간 누적됐고, 경쟁사 제품들의 인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 예약 구매자들이 정식 출시 사흘 전 기기를 배송받아 먼저 개통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예약 판매 프로그램에 변화를 준 것도 호응을 얻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가 비교적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6GB 메모리와 128GB 저장 용량을 갖춘 출고가 115만 5000원의 최고급 갤럭시S8플러스 모델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전국 3000여곳의 매장에서 갤럭시S8 시리즈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블루투스 스피커 등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내걸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PC처럼 쓸 수 있는 '덱스'(Dex), 어지러움을 줄인 가상현실(VR) 체험 기기 '기어VR 위드 컨트롤러' 등 새로운 주변 기기를 알리는 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오는 17일까지 11일 동안 예약 판매된다. 번호이동 수치로 갤럭시S8 예약구매 규모를 확인하려면 예약 기간이 끝나고 개통이 시작되는 이달 18일이 지나야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이통사들은 LG전자 'V20'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갤럭시S8 독주 속에서 프리미엄폰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전날인 8일 V20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5만원 이상 인상했다.

11만원 요금제 T시그니처 마스터에서는 기존 17만 7000원에서 28만원으로 약 11만원을, 6만원대 요금제인 밴드 퍼펙트에서는 10만 1000원에서 26만 2000원으로 약 15만원을 올렸다. 3만원대 요금제 밴드 세이브는 4만9000원에서 20만 7000원으로 가장 높은 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달 29일 V20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16만원 올렸다. 3만원대 요금제에서 16만 5000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25만 2000원, 11만원 요금제에선 32만 7000원으로 인상했다.

LG G6는 출시한 지 아직 한 달밖에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는 이르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 품질을 인정받은 V20의 실구매가를 낮춰 대화면폰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또 삼성전자의 전작 프리미엄폰들의 공시지원금도 올렸다.

SK텔레콤은 이날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6만95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6만원대 요금제부터 '0'원에 살 수 있다.

KT도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최대 32만 2500원의 공시지원금을 올리면서 6만원대 요금제부터 공짜에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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