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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통령에 그 총리…민심 역주행도 '부창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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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황교안도 국정농단 주범" 탄핵론 검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불출석하겠다고 한데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7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불가 입장을 밝혔다.

각각 탄핵심판 최종변론과 특검기간 종료를 불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결정이다.

사실 박 대통령이 전날 저녁 헌재에 불출석을 통보할 때부터 황 권한대행의 선택은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박 대통령이 할듯말듯하다 돌아서며 성난 민심에 더욱 불을 지른 반면, 황 대행은 처음부터 별로 기대할 게 없었다는 것 정도다.

하지만 대통령과 그 권한대행이 하루 간격으로 보여준 민심의 '역주행'은 막바지에 이른 탄핵국면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4당은 이날 황 대행의 결정에 대해 맹포격을 가했다.

특검연장 반대를 두고 야4당은 일제히 비판을 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야4당은 이날 오전 긴급 원내대표회담을 열었고, 이 자리에선 황 대행에 대한 탄핵과 새로운 특검법 개정안 발의 등이 집중 논의됐다.

앞서 야당은 "헌정사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박 대통령에게 제대로 은혜를 갚았다"(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국민적 분노와 정치적 책임을 스스로 감당해야 할 것"(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황 대행은 방조범이 아니라 공범"(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의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야당 대선주자들도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끝까지 나쁜 대통령이고 끝까지 나쁜 총리"라고 했고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도저히 내릴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의 종범임을 자백하고 역사의 죄인이 됐다"고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측은 "황교안은 국정농단의 부역자가 아닌 국정농단 세력의 주범임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열을 올렸다.

야당의 이런 반응은 이번 특검팀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에 기인한다.

그동안 오만과 불통 이미지를 누적해온 황 대행이 끝내 특검연장안까지 걷어차 버리자 경쟁이나 하듯 일거에 반격에 나선 것이다.

탄핵정국 초반에 '이론적'으로나 거론됐던 '황교안 탄핵론'을 공식 언급하기 시작한 것도 국민들의 분노 수위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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