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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소환' 최순실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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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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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한다" 주장하며 고성

"여기는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동 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국정 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 씨가 25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25일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를 태운 호송차가 도착했다.

최 씨는 양팔을 교도관들에게 붙잡힌 가운데 취재진이 질문도 채 하기 전에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소리를 질렀다.

최 씨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공동 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너무 억울하다.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울먹이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국정 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씨가 25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최 씨의 이번 특검 소환은 지난달 24일 첫 조사 이후 한 달 만이다. 이후 6차례의 소환에는 응하지 않았다.

그는 건강 문제,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최근에는 특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특검은 지난 23일 최 씨에 대해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 및 재학 중 특혜에 관여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최 씨를 상대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 영장은 최대 48시간까지 유효하다.

하지만 최 씨가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전해져 수사에 협조할지 미지수다.

특검은 이대 비리 조사를 마무리한 뒤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 조사를 위해 별도의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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