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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극도로 말 아끼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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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될 특검수사 등 기업에 미칠 영향 예의주시

국회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데 대해 정국이 조속히 안정돼 경제활력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경제단체와는 달리 개별기업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다만 탄핵안 가결 이후 사태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와 곧 본격화될 특검수사가 개별기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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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개별기업이 어떻게 입장을 낼 수 있겠느냐”면서 언급을 자제했다. 또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치 현안에 대해 기업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탄핵사태 이전에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현대차 그룹도 이날 국회의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은채 상황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SK도 그룹 차원의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SK 한 관계자는 “정치적인 사안이라 개별기업이 입장을 내기 어려울 듯하다”면서 “특검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정치사안에 대해 개별기업으로서 특별히 할말은 없다”면서 “다만 경제인의 한사람으로서 정국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롯데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0월 신동빈 회장이 밝힌 일자리 창출과 지배구조 개선 등 경영 쇄신안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경제에 종사하는 사람인데 정치에 대해서 언급할 게 뭐가 있겠느냐?”면서 “따로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생산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다만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공무원들이 몸을 더 낮추고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이번 탄핵안 가결이 특검수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다”면서 “특검의 수사가 기업활동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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