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북한 도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군은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엄중한 상황에서 북한이 국내혼란을 조성하고 도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군이 비상한 각오와 위국헌신의 자세로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북한이 국내 상황을 안보 취약 시기로 판단해 핵이나 미사일 뿐 아니라 각종 국지적 도발과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통해 우리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려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군은 안보태세에 한치의 틈도 생기지 않고 국민들이 안심하며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비상한 각오로 모든 위기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황 총리와 통화한 직후 전군에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한미 군 당국은 대북 정찰기와 무인정찰기 등 연합 감시자산을 추가로 운영하고 북한군 도발 징후를 조기에 식별해 현장에서 응징할 수 있도록 부대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군사분야의 경계태세는 '데프콘 4단계'로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없을 경우 상향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프콘은 총 5단계이며, 3단계 이상 발령시 한미 국방장관 건의를 거쳐 양국 대통령이 승인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