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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대표들, '2일이냐 9일이냐' 미묘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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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탄핵 시기 유동적, 심상정은 하루라도 빨리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왼쪽부터)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야3당 대표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탄핵안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탄핵 추진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세 대표들은 탄핵을 변함없이 추진해야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했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가 대통령의 임기를 중단시키거나 퇴진시키는다른 방법은 없다"며 "오로지 남아있는 유일한 방법은 헌법에 따른 탄핵소추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이미 탄핵절차에 돌입했다. 200만 촛불 민심은 퇴진이 아닌 탄핵으로 단죄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내의 사정이 복잡하다고 들리지만 헌법 기관의 양심으로 돌아와 달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의 담화는 역시 200만 촛불민심과 국회 탄핵의 열차에 완전한 패악질이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패악질 담화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우리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며 "개헌은 개헌이고, 탄핵은 탄핵이다. 선 총리는 선 총리이고, 탄핵은 탄핵이다. 국민의 원하는 탄핵 열차에 동승해 나가자"고 말해 탄핵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탄핵 시기와 관련해서는 약간의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12월 2일이 불가능하면 마지막 기회인 12월 9일까지 함께하자고 요구를 한다"고 유동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박계가 내년 4월까지 대통령의 퇴진 일정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면 탄핵을 동참하지 않겠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내년4월 퇴진하겠다는 일정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박 대통령을 탄핵시키지 않으면 비박은 죽는다"고 말해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정의로운 탄핵 열차에 동승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는 감사의 표시를 하지, 비난 등을 자제하면서 함께하겠다"고 비박계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어제 박 대통령의 담화는 대국민 담화가 아닌 대새누리당 작전지시였다"고 폄하했다.

그는 일부 박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시키는 개헌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부정행위로 퇴학처분을 앞둔 학생이 조기졸업을 요구하는 경우"라며 "일고의 검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탄핵 시기와 관련해 심 대표는 "어제 박 대통령의 꼼수담화로 탄핵을 단 하루라도 늦출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비박계가 박 대통령의 꼼수 담화에 입장을 바꾼다면 지금까지 앞다퉈 말한 반성문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2일 추진을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비쳤다.

3당 대표 모두 탄핵을 그대로 추진해야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2일 표결을 바로 강행할 것이냐, 9일까지 협상을 진행한 뒤 표결을 할 것이냐는 온도차가 있는 상태여서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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