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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덕, 7월부터 '국정농단 사태' 무마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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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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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숙 전 단장 '내부비판 문건' 단독 입수 ③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가 개입한 문화창조융합사업을 강하게 비판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의 비망록이 공개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여명숙 위원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인 차은택씨 후임으로 지난 4월 8일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취임했다가 50여일 만에 타의로 강제 하차한 인물이다. CBS 노컷뉴스는 여 전 단장의 비망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핵심 내용을 공개한다. [편집자주]

여명숙 전 단장 '내부비판 문건' 단독 입수
① 차은택 후임 "문화창조융합은 문화부판 4대강 사업"
② 차관급 인사 '허수아비'로 만든 차은택 카르텔
③ 김종덕, 7월부터 '국정농단 사태' 무마 시도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자료사진)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월 16일 자신이 사퇴시킨 여명숙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불러 차은택씨가 단장에서 물러난 후 막후에서 사업을 주무른 문화융합 사업에 대해 문제점을 물어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TV조선에서 처음으로 안종범 전 정책조정 수석의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과 관련해 보도한 같은 달 28일보다 10여일 이른 때다. 이는 김 전 장관도 일찌감치 국정논단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23일 CBS노컷뉴스가 23일 확보한 여 전 단장의 비망록을 보면, 김 전 장관은 7월 1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으로 불러내 여 전 단장을 불렀다. 여 전 단장은 '호출'이라는 표현을 썼다.

김 전 장관은 "요즘 뉴스에서 좀 시끄럽다"며 입을 뗀 후 "단장 재임시절에 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있으면 좀 말해 달라"고 했다. 사실 여 전 단장은 재임시절 수차례 예산 집행 등 불투명한 사업 진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터라 김 전 장관이 굳이 뒤늦게 의견을 구할 상황도 아니었다.

이에 "융합벨트 책임자는 결재라인 부재, 왜 연구공강에 층별 데스크 지킴이를 7명이나 고용하고 2억원 미만의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왜 5억 1700만원을 지출했는 지 등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차은택씨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인 연세대 김형수 교수 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수시킨 사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차씨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김 교수의 부인인 김효진씨가 대표인 '와이맵'이라는 업체는 공연·전시를 전문으로 한다. 와이맵은 '광복 70주년 덕수궁 석조전-빛의 옷을 입다'라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여 전 단장은 또 "출구(exit) 플랜이 없이 벤처업체들을 무상 지원하는 상황에 대해 책임있는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이상의 사안들에 대해서 국감 전에 미리 내부 감사라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감사를 하면 진행중인 업무들이 위축될수 있으므로 그런 사안들에 대해서 내부감사를 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몇달 전까지만해도 국정농단 사태 수습할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차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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