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 표시 지도, 색갈이 진할수록 피해가 심산 지역임(사진=유엔)
유엔이 북한에서 홍수 등 재난 피해에 대응해 긴급자금 41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북한주재 유엔 기구들이 북한 수해 지원 자금을 요청해 28일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긴급구호기금은 세계식량계획(WFP)에 가장 많은 180만 달러가 배정돼 함경북도 수재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중점 지원하도록 했다.
또 유엔아동기금에 170만 달러를 배정해 수재민들에게 식수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고, 영양부족을 겪고 있는 5살 미만 어린이들에게 필수영양소 등을 지원하게된다.
농업 분야 지원을 위해서는식량농업기구(FAO)에 60만 달러를 배정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올 상반기에도 ‘자금 부족 지원금’ 명목으로 북한에 800만 달러를 지원했었다.
이 자금은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 식량농업기구, 유엔 인구기금에 전달됐다.
긴급대응 지원금’은 인도주의 구호가 시급한 나라에 제공되는 자금으로, 유엔은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인도주의 활동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나라들에 자체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유엔은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함경북도 수재민 60만여 명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2천820만 달러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자금으로 이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식량과 보건, 영양, 식수, 위생 지원을 할 것이라는 말했다.
유엔은 8월 말 함경북도에 발생한 홍수로 138명이 숨지고 400명이 실종됐으며, 6만9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의 크리스 스테인스 평양주재 대표도 28일 앞으로 12개월 동안 함경북도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1천 5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